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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등록일 : 2009-02-10 10:44

연어, 라는 말 속에는 강물 냄새가 난다.

이렇게 저자는 글을 시작하며,

"연어"를 통해 "우리"의 모습을 나긋나긋한 어조로 보여주고 있다.

그 안 많은 연어들의 모습을 보여 많은 것을 생각하며 글을 읽었으나,

지느러미 긴 연어의 이야기가 나오는 순간 난 아무것도 더 생각할 수 없었다.

"선생님은 교훈을 받아들이는 일만이 삶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는 단풍잎들이 강을 수놓고 있는 것을 보면서도 교훈을 생각할지 모른다. 그가 만약 이름없는 꽃을 하나 발견했다면 그는 아마 식물보담부터 뒤적일 것 이다. 그 ㄲㅊ이 몸에 해로운지 이로운지를 먼저 알려고 할테니까. 그는 별을 바라보면서도 거기서 교훈이 될 만한 일을 찾을지 모른다. 곷은 꽃대로 아름답고 별은 별대로 아름답다는 것을 그는 모르는 것이다. 등굽은 연어는 비틀어진 등으로 어떻게든 헤엄을 치려고 한다. 그 고통이 왜 아름다운 것인지, 그 상처가 왜 아름다운 것인지 선생님은 모른다. 선생님은 선생님이니까."

선생님은 선생님이니까..

저 한마디가 내 마음을 사무치게 한다.

내가 가장 경계하여야하는 마음임을 생각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있는 그대로 보고 느끼고 사랑하는 것.

그것이 내가 지금 있는 자리에서 변함없이 노력을 하여야하는 모습임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짧은 글 속 우리네 이야기에서 나의 소명을 발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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