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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라이어 등록일 : 2009-11-09 17:23

지은이 : 말콤 글래드웰(Malcolm Gladwell)

옮긴이 : 노정태

출판사 : 김영사

351쪽 / 2009.1.20 / ISBN 978-89-349-3315-10 03320

1부 기회Opprtunity

1장 마태복음 효과

2장 1만시간의 법칙

3장 위기에빠진 천재들

4장 랭건과 오펜하이머의 결정적 차이

5장 조셉플롬에게 배우는 세가지 교훈

2부 유산Legacy

6장 켄터키주 할란의 미스터리

7장 비행기 추락에 담긴 문화적 비밀

8장 아시아인이 수학을 더 잘하는 이유

9장 마리타에게 찾아온 놀라운 기회

에필로그_ 자메이카에서 온 이야기

아웃라이어(outㆍliㆍer)

1. 본체에서 분리되거나 따로 분류되어 있는 물건.

2. 표본 중 다른 대상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통계적 관측치.

빌 게이츠, 비틀즈, 스티븐 잡스, 정주영, 박지성, 김연아......

언급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모두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하였다고 평가받는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그들이 이룩해 낸 성공스토리 뒤에는 남들이 상상하기 힘든 고난과 역경이 있었음은 물론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성공스토리를 접하며 현재 자신에게 닥친 어려움과 위기를 극복해내고 성공하리라 종종 다짐하곤 한다.


말콤 글래드웰은 불행히도 <아웃라이어>에서 우리의 이러한 행복한 착각(?)을 산산이 깨어놓고 있다.


가난이나 신체적 약점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노력하여 성공을 이뤄낸 사람들과 그 아름다운 스토리에 열렬히 환호하며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아가려는 사람들에게 말콤은 말한다.

"우리가 성공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전부 틀렸다!"


<아웃라이어>는 우리가 성공에 대해 마땅히 옳다고 생각했던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다시 곰곰이 생각해보기를 권한다. '남들보다 비범한 재능'이나 '끊임없는 열정' 혹은 '어려움을 견뎌낸 인내심과 노력'만이 그들을 성공으로 인도하였는가에 대한 질문에 말콤은 과감히 NO라고 말한다. (성공한 사람들의 땀과 눈물을 폄하하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이러한 개인적 기제보다도 숨겨진 이점과 특별한 기회요소, 문화적 유산과 역사적 공동체 혜택 등의 사회적 기제가 성공을 이루기 위한 핵심적인 요소라고 주장한다.


말콤 글래드웰은 <아웃라이어>에서 [1부 기회]와 [2부 유산]이라는 측면으로 나누어 이러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는데 1부에서는 성공하는 사람들이 누렸던 행운과 그들이 태어난 시대적 배경, 세대 등의 요인을 객관적으로 분석해 봄으로써 그들의 성공이 개인적 기제들로만 구성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말하고자 했다.


캐나다 하키선수들이 1월생이 많은 현실과 관련하여, 인류 역사상 가장 부유한 75명의 명단에서 19세기 중반에 태어난 미국인이 14명이라는 사실과 관련하여 그들의 특별한 성취가 재능이 아닌 기회에 좌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2부에서는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전통과 관습 역시 개인의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적 역할을 수행함을 증명하고 있다.


이렇듯 이 책은 성공이 다양한 기회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사회적 성공을 이루어낸 아웃라이어들이 이루어낸 성취는 특정 분야에서 그들의 능력에만 의존한 결과가 아니라 언제 어디에서 태어났는지, 부모의 직업이 무엇인지, 양육되는 과정에서 어떤 교육을 받았는지 등의 요인들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마태복음 효과’, ‘실용지능’, ‘집중양육’, ‘1만 시간의 법칙’등을 통하여 그러한 일관된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아웃라이어>를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점은 사례연구분석(case study)을 통해 사회문화심리적 관점에서 인간의 성공을 분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쉽게’ 쓰여졌다는 것이다. 대체로 서양 도서에서의 사례는, 특히나 사회문화와 관련한 사례는 쉽게 읽혀지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은 보편적이면서도 쉽게 이해 가능한 사례들을 제시함으로써 독자가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여 책의 핵심내용들을 이해 못하는 불상사를 방지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 책에서 주어지는 자료들이 근거없는 것은 아니다. 책의 말미에는 자세히 참고문헌을 달아두어, 쉽게 쉽게 적힌 근거자료들이 생각(?)보다는 권위있는 연구논문들에서 각출된 증빙된 사실임을 증명함과 동시에 보다 전문적인 내용을 찾고자 하는 독자들을 위한 배려도 잊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어떠한 책들은 한 권의 책에 많은 내용들을 담고자 한다. 하지만 이것은 철저히 저자의 욕심일 뿐이라고 말하고 싶다. 오히려 독자의 이해도만 떨어뜨리고 중언부언하는 느낌만 줄 수 있을 뿐, 많은 내용을 담는다고 좋은 책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아웃라이어>는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단 한가지만을 말하고 있다.

"혼자서 성공하는 사람은 없다. 그들의 성공은 특정한 장소와 환경의 산물이다."

□ Book Review

성공에 관한 책이지만, 기존의 성공에 대한 이야기와는 너무나 다른 이야기.

이 책을 한마디로 나타내자면 <아웃라이어>는 "성공기회에 대한 나비효과"에 대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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