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은 언제나 게으르다

이 소설의 내용이 사실에 근거한 내용이라는 것에서 부터 우선 마음이 무척 아프다.
특이 우리나라에서 소외된 계층인 장애인과 관련된 성폭력사건을 다양한 시각으로 다루고 있다.
하나의 공동체화 된 지역사회속에서 학연, 지연, 혈연으로 연결된 가해자의 인맥은 실제 성폭력피해자들에게 2차 피해를 주고 있는 가해자로 변한다.
만약 피해자가 장애인이 아니었거나 기득권의 자녀였었다면 이 소설의 내용은 어떻게 바뀔까? 하는 단순한 질문만 던져도 우리는 현실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것이다.
그 모든것을 단숨에 바꾸기는 분명 힘들것이다. 주인공 친구가 말하길 '내가 바뀌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라는 그 한마디가 이 소설의 주제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