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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묵고 가야제! 등록일 : 2015-07-25 12:00
류상진 저
봄날의 책
6월 15일 발간
“아자씨 얼굴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가치 이삐단께!”
“정말 제가 예뻐요?”
“옛날에 내가 사우 삼을라고 그랬는디 우리 딸이 너머나 애래갖고 못 삼고 말었는디 그래!”
“정말 저를 사위 삼으려고 하셨어요? 고맙습니다.”
“고맙기는 머시 고마워! 내가 그냥 해본 소리제!”
책에 담긴 ‘배가 뽁 나왔네’라는 일화의 일부다.
우편배달 중이던 류상진 씨와 우연히 만난 한 할머니의 대화인데, 읽고 있자니 ‘풉!’ 하고 웃음이 난다. 그의 책에는
이처럼 때로는 웃음 짓게 하고, 때로는 눈물 맺히게 하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특히 어르신들의 구수한 사투리를
그대로 살린 덕에 정든 대화가 생동감이 넘친다. 소설가 공선옥은 그런 그의 글을 세밀하고 생생한 ‘농촌의 풍속화’
같다고도 했다.
‘밥은 묵고가야제’에는 “우편물 쌓이는 시골집은 슬프다”는 그가 보성읍에서 40여 년 동안 집배원 생활을 하며 만
난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사연과 이들과 함께 보낸 잔잔한 일상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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