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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누구의 것인가 등록일 : 2016-07-18 12:00

 

 

 

 

 

 

 

 



 


재런 러니어 저

노승영 저

열린책들

2O16년 7월 15일

 

 

 

 

현실에는 없는 증강현실(AR) 속 ‘포켓몬 고’를 잡겠다고 강원 속초·양구로 사람들이 몰려가고, 드라마 속 커플들은 자율주행 모드로 달리는 차 안에서 ‘진하게’ 키스를 나눈다. 기술 발전은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고 과거에는 사람이 직접 해야 하는 일로 여겼던 일들을 좀 더 스마트해진 기기에 의존하게 한다. 이미 오래전부터 스마트폰 없는 하루,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없는 일상은 상상할 수 없게 됐다.

기술의 진화는 사람들에게 편리해진 현재와 더불어 장밋빛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일상이 아랫돌 빼서 윗돌 괸 불안한 기초 위에 자리 잡고 있다면, 기술 발전을 믿었던 우리의 ‘뒤통수’를 노리고 있다면 어떨까. 가상현실(VR)이라는 용어를 처음 고안하고 온라인 ‘아바타’(분신)를 최초로 개발한 미국 컴퓨터 과학자 재런 레이니어, 안보 전문가이자 미국 연방수사국(FBI) 상임 미래학자인 마크 굿맨은 한목소리로 과학기술의 발전에서 기인한 비극과 어두운 미래를 이야기한다.

러니어는 저서 ‘미래는 누구의 것인가’에서는 정보 경제의 역설을 말한다. 온라인을 통해 제공된 공짜 서비스들은 과거 유사한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하던 산업을 몰락하게 했고, 이에 따라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고 있다. 전성기에 14만 명을 고용했고 기업가치가 280억 달러였던 사진회사 코닥은 파산했고, 이제 사진의 대명사는 인스타그램이 됐다. 2012년 인스타그램이 페이스북에 인수될 당시 기업가치는 10억 달러, 직원은 13명이었다. 산술적으로 과거 14만 명이 창출하던 가치를 364명이 만드는 격이다. 자율주행이 상용화된다면 운전을 업으로 삼는 사람들도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

저자는 선원들을 유혹해 배를 난파시킨 그리스신화 속 ‘세이렌’을 딴, 구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같은 이른바 ‘세이렌 서버’가 극소수만 막대한 부를 얻는 시장을 만들고 결국 경제를 붕괴시킬 것이라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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