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

검색

커뮤니티 추천도서

2018 대한민국 트렌드 등록일 : 2017-11-12 12:00



 

 

 

 

 

 

 









최인수 윤덕환 채선애 송으뜸 김윤미


한국경제신문


2O17년 11월 9일 



 


‘욜로(YOLO:You Only Live Once, 한번 사는 인생)’ 





 

혼자 밥을 먹고 홀로 술잔을 기울이는 사람. 10년 전만 해도 ‘왕따’라고 했다. 이런 사람들이 급증했다. 몇 년 전부터 ‘혼밥족’ ‘혼술족’이라 불렀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몰린 이들을 칭하는 말에는 측은함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2017년 혼밥족은 진화했다. 스스로 선택해 혼밥 혼술을 하고, 나홀로 여행을 떠난다. 감정을 소비해야 하는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고 나만을 위해 투자한다. 분신이자 또 다른 자아인 스마트폰과 함께. 이들이 만들어내는 ‘1인체제’. 리서치회사 마크로밀 엠브레인이 전망한 《2018 대한민국 트렌드》(한국경제신문 출간)다. 




한국의 1인가구는 지난해 700만 가구를 넘어섰다. 2019년 1인가구 비중은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가구를 제치고 가구 비중 1위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들이 시장과 사회를 바꾸는 핵심적 역할을 한다는 의미로 엠브레인은 1인체제(개인화된 사회성)를 내년 트렌드의 핵심 단어로 제시했다. 엠브레인이 20~50대 패널 120만 명 가운데 표본을 추출해 조사한 결과다.

이미 시장에서는 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009년 14%였던 ‘커피 전문점에 혼자 간다’는 사람의 비율이 올해 30%로 늘었다. 혼밥을 경험한 사람은 10명 중 7명에 달한다. 또 응답자의 74%가 1인식당을 이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눈에 띄는 것은 혼밥률이 가구원 수와 관계가 없었다는 점이다. 2인가구 80%, 3인가구 71%가 혼밥을 경험했다.

이유가 중요하다. 어쩔 수 없어서 혼밥을 하는 게 아니라 절반 정도가 ‘타인의 취향에 맞추고 싶지 않아서’라고 답했다. 엠브레인은 이 대목에서 1인체제를 발견했다. 내 감정을 소중히 여기는 또 다른 개인의 탄생이다. 돈과 시간 부족에 시달리는 한국인들은 감정이 제3의 자산이라는 것을 발견했고, 이를 가장 효율적으로 쓰는 전략으로 나홀로족을 택했다는 설명이다. 신뢰라는 사회적 자본의 부족, 전문가 집단에 대한 불신 등도 1인체제를 만드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젊은 세대 10명 중 2명만 ‘결혼은 꼭 해야 한다’고 응답한 것은 앞으로 1인체제가 더 공고해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