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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왜 이렇게 먹을까? 등록일 : 2018-01-25 10:00
한국인은 도대체 왜 이렇게 먹을까?
식사 방식으로 본 한국 음식문화사
주영하
휴머니스트
1월 15일
한국인의 이상한 ‘식사 방식’
한국 음식은 이제 외국인도 즐겨 먹고 따라 요리할 만큼 대중적이지만, 식사 방식에 대해선 여전히 의문이다. 한 상 가득 차려놓고 불편한 양반다리 자세로 찌개를 ‘함께’ 떠먹으며 ‘원샷’에, 술잔을 돌리는 행위는 외국인에겐 아직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하는 ‘신비로운 풍습’으로 다가간다.
그러고 보면 한국인에게도 습관처럼 지켜온 식사 방식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왜 신발을 벗고 방에서 식사하고 밥은 스테인리스 스틸 그릇에 담아 먹는지, 왜 숟가락과 젓가락을 함께 사용하고 밥·국·반찬을 한꺼번에 먹는지 궁금한 게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식사 후에 커피를 꼭 마시는 습관은 또 어떤가.
“의자가 더 편해요” … 식당가는 ‘입식’으로 변신 중
시청자 여러분들은 식당에 가면 바닥에 앉는 게 편하신가요, 아니면 의자에 앉는 게 더 좋으신가요?
최근 좌식을 없애고 그 자리를 의자 자리로 바꾸는 식당이 늘고 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자 직장인들과 학생들이 삼삼오오 식당을 찾습니다.
그런데 손님들은 하나같이 바닥에 앉아서 식사하는 좌식석이 아닌 의자가 있는 입식석으로 갑니다.
그러다 보니 좌식 자리는 텅텅 비었습니다.
김신영 / 서울 방배동
“치마 입었을 때 많이 불편하고요. 가부좌 틀고 오래 앉아있으면 다리 저리고…”
좌식이 익숙할 법한 어르신 세대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병화 / 서울 충무로5가동
“어렸을 때는 방바닥에 앉아서 밥상을 받았는데, 요즘에는 바닥에서 앉아서 먹으려면 좀 불편해요”
이러다보니 의자를 늘리는 식당도 늘고 있습니다.
개업 당시 모든 자리가 좌식이었던 이 식당은 일부 좌석을 방석을 깔고 앉는 입식으로 바꾼 뒤 손님들의
반응이 좋자, 한 달 전부터 입식석을 더 늘렸습니다.
이선미 / 음식점 대표
“이것 때문에 저희 집을 일부러 찾는다고 고객분이 일부러 말씀해주시니까 저희 입장에선 안 바꿀 수가 없죠”
곽금주 /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우리나라 사회 전반적으로 공간이 좌식에서 입식으로 바뀌는 시대라고 볼 수 있겠죠”
시대가 바뀌면서 식당 풍속도도 함께 바뀌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