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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씨는 진짜 사랑입니다.

 

“다시 사랑을 만진다는 건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지”

뭔가를 오랫동안 잃어버린 사람들,
뭔가에서 오랫동안 멀어진 사람들이
서로에게 건네는 아름답고 따뜻한 시간들



 여든다섯 살 아서의 하루는 여섯 달 전부터 매일 똑같다. 정원을 가꾸고, 고양이를 돌본 뒤, 버스를 타고 묘지로 가서 사랑하는 아내의 무덤 옆에서 점심을 먹는 것. 그는 지금은 세상을 떠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아내와 아내에 관한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묘지를 집만큼 편안하게 여긴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처럼 묘지에서 시간을 보내던 아서는 수업을 빠지고 그곳에 찾아온 십대 소녀 매디와 마주친다. 매디는 어려서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와 단둘이 살면서 집에 마음 붙이지 못하고 학교에서도 따돌림을 당해왔다. 그녀는 아서가 자신과 마찬가지로 남들은 음침하다고 꺼리는 장소에서 가장 편안함을 느낀다는 사실을 알고 그와 가까워지며, 아서의 조건 없는 다정함에 감동해 그에게 ‘트루러브(Truluv)’라는 별명을 지어준다. 아버지와의 불화로 집을 나와 묘지에서 아서를 만났을 때 매디는 그에게 특별한 제안을 받게 되고, 교사 출신에 매사 참견하기를 좋아하는 이웃 루실까지 그 둘과 가까워지면서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이들의 ‘진짜’ 가족생활이 시작된다. 데뷔 이후 25년째 꾸준히 집필 활동을 이어오며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고정 독자를 지닌 엘리자베스 버그의 새 작품으로 홀로 살아가는 노인, 가정에서 동떨어진 십대 등 사회적으로 소외된 듯 보이지만 누구보다도 자신의 가치를 바로 알고 타인에게 다정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항상 좋은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언론의 평가에 걸맞게 자극적이고 흉흉한 이야기 일색인 세상에 보기 드물게 읽는 사람의 마음을 따뜻이 감싸주는 소설이다.



저자 엘리자베스 버그는 1948년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태어났다. 어머니가 책을 읽어준 순간부터 책과 독서를 사랑하게 되었으며 연필을 잡을 수 있게 된 순간부터 글쓰기를 좋아했다. 1993년 데뷔해 보통 일 년에 한 권 책을 발표했으며 많은 상을 받았다. ≪내구재Durable Goods≫와 ≪조이 스쿨Joy School≫은 미국도서관협회 올해의 좋은 책에 선정됐으며 ≪달의 인력The Pull of the Moon≫을 희곡으로 각색한 연극은 시카고와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 작품들이 스물일곱 개 언어로 번역·출간됐으며 그중 세 편은 텔레비전 드라마로 방영됐다. 왕성한 작품 활동으로 NEBA 소설 부문에서 수상했으며 ≪자기 전에 이야기해Talk Before Sleep≫로 ABBY 상 결승에 올랐다. 작가와 독자 그리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단체 라이팅 매터스(Writing Matters)를 만들었으며 일일 작문 워크숍 진행, 전국 순회강연, 〈뉴욕 타임스 매거진〉을 비롯한 여러 잡지에 글을 기고하는 등 소설 집필 외에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반려견 개비개일 스털레타 버튼스, 반려묘 그레이시 루이스 포플레이와 함께 시카고 인근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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