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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 외로운거 그만하고 밥먹자~

책소개

독신모', 그리고 '장애아'를 향한 세상의 껄끄러운 시선과 당당히 맞서 싸우는 두 모녀의 생활을 그린 만화다. 작가는 결혼하여 다운증후군인 딸을 낳았고 '나에게만 찾아온 듯한 불행'에 적잖이 당황하였다 한다. 남편과 이혼하고 몸이 불편한 아이와 단 둘이 살면서 그녀는 깨닫는다. 때로는 불행이 더 큰 행복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는 사실을. 밝고 씩씩한 그들의 모습이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는 우리 안의 편견을 부끄럽게 만든다.

주제는 다소 무거울 수 있지만 작품 자체는 밝고 유쾌하다. 풍부한 만화적 상상력으로 우리를 웃게 하고 그 웃음 뒤로 찡한 감동도 준다. 작가, 장차현실씨는 편견 투성이 세상 앞에서 씩씩하게 자기 할 말 하면서 살아가는 당찬 여성이다. 조선시대 여인네들의 성을 유머러스하게 그렸던 『색녀열전』이후로 두 번째 작품인 이 책 『엄마, 외로운 거 그만하고 밥먹자』에서 그녀는 멀리 조선시대까지 갈 것도 없이 현재를 사는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 놓는다. 하루 하루가 '전투'인 그녀 자신의 삶을.

장애아와 독신모, 우리가 가지고 있는 보편적 정서에서 보면 두 가지 모두 조금은 다른 눈으로, 정확히 말해 부정적인 편견을 가지고 보게 되는 경우이다. 그런데 엄마 혼자서 다운증후군 딸을 키우며 살아간다면? 여기에 쏟아지는 주변의 낯선 시선들은 새삼 언급하지 않아도 짐작할 만하다. 이 만화는 바로 이런 악조건(?)을 가진 두 모녀의 이야기이다.

편견 투성이 세상 앞에서 모녀는 오늘도 전투중

장애아인 딸과 단둘이 사는 지은이 장차현실 씨는 자신의 일상을 바탕으로 장애아와 한부모 등 다소 무거운 주제를 만화라는 형식에 담고 있다. 그렇다고 이 만화가 섣부른 짐작 만큼 무겁거나 우울한 건 아니다. 오히려 풍부한 만화적 상상력으로 우리에게 유쾌한 웃음을 던져준다. 다른 게 있다면 그 웃음 뒤로 우리 안에 숨어 있는 부당한 편견에 대해 다시 한번 곱씹어 보게 만든다는 점이다.

다운증후군 딸 은혜, 그 '문제아'가 불쑥 자신의 품 속으로 들어온 이후, 엄마는 오직 자신에게만 불행이 찾아온 듯한 절망에 휩싸인다. 그러나 이젠 그 '문제아'없인 하루도 견딜 수 없을 만큼 말그대로 고슴도치 엄마가 돼버렸다.

그렇지만 어느새 열네 살이 된 그 딸은 이제 엄마가 돌봐주어야할 대상에 머무르지 않는다. 때론 '술 먹지 마라' '참한 아줌마가 되어라' 등 엄마의 일상을 챙기는 보호자 노릇을 하며, 엄마에게 살아가는 의미와 힘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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