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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더 언더그라운드




2007년 제12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이 출간됐다. '객차 같은 속도감과 리듬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은 서진의 장편소설 . 스물네 시간 움직이는 뉴욕의 지하철, 그리고 끝없는 이동과 전진만이 가능한 세계인 '언더그라운드'가 배경이 되고, 사회로부터 도주한 다양한 인물 군상이 등장하는 이야기이다.

미국으로 이민 간 주인공 김하진, 지하철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앤디, 지하철에서 먹을 것을 팔면서 소매치기를 하는 빌리(프레디), 언더그라운드에서 사람들을 치료하는 전직 의사 폴, 언더그라운드에서 다친 하진을 돌봐주며 딸과 함께 사는 에이프릴, 아들과 남편을 위해 생각지도 못한 일을 하게 되는 아내 미라.

작가 서진은 영상문법인 되감기와 발리감기, 녹화하기, 건너뛰기 등을 차용해 시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악몽보다 잔인한 삶'의 단면을 하나하나 그려나간다. 이와 동시에 가장 행복했던 시간을 향한 희망을 이야기한다. 자신만의 방식과 목소리로 이야기를 밀고 나가는 힘을 느낄 수 있는 소설이다.




이 소설에서 우리는 위험사회로부터 배제되는 동시에 도주하는 인물들을 만나게 된다. 그런 세계에서 작가는 희망도 없고 절망도 없는, 연옥 같은 삶의 생존방식을 제시한다. 끝없는 이동과 전진만이 가능한 세계. 그것이 언더그라운드다. 빠른 속도로 기억과 사건들을 배치하는 작가의 기교가 능란하다. - 이명원 (문학평론가)
의 미덕은 작가가 분명한 자기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 목소리가 도발적이고 발칙한 점이 더욱 매혹적이다. 그런 목소리로 가장 원초적 인간애를 이야기하다니, 그 불협화음적인 충돌에서 기이한 감동이 증폭된다. - 김형경 (소설가)

때론 삶이 악몽보다 잔인하다는 것을 새삼 일깨우는 작품. 영화보다 더 영화적인 구성, 탄탄하고 날렵한 문장을 가진 이 소설을 일는 동안 당신은 슬프고 낯선 환상의 늪에 서서히 빠져들 것이다. 자, 서진 식으로 카운트다운 해보자. 하나, 둘, 호흡을 가다듬고, 셋! - 정이현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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