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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한 편의 시에서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결코 거창한 것이 아니다. 나는 그것이 마음의 작은 위안, 작은 기쁨, 작은 휴식, 작은 평화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해인 수녀님의 시는 우리가 세상사에 지치고, 인간관계에 상처받고, 욕망에 마음이 혼란스러울 때 읽고 싶어지는 시이다. 시집 『작은 위로』에 이어 새로 엮여져 나온 『작은 기쁨』은 평이하고 잔잔한 목소리로 우리에게 작은 위안과 기쁨과 휴식과 평화를 속삭여줄 것이다. 수녀님의 시는 단순한 문학적 감성으로 쓴 시가 아니다. 평생을 죄지은 자, 상처받은 자들을 감싸 안아 성모 마리아의 마음으로 사랑해온 수녀님의 순결한 영성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그와 같은 시는 결코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수녀님의 시에서 우리는 지친 영혼을 어루만져주는 따뜻한 손길을 느낄 수 있고, 코끝을 스치는 사랑의 향기를 맡을 수 있다. - 송명희(문학평론가, 부경대학교 국문과 교수)
나는 글 잘 쓰는 사람이 정말 부럽다. 부러운 정도가 아니라 시기하며 질투하며 때때로 좌절하기도 한다. 시 쓰는 사람들은 더욱 그렇다. 그 짧은 글에 어떻게 그렇게 마음을 고스란히 담을 수 있단 말인가? 예전에는 흉내라도 내고 싶어 일기장에 시 비슷한 것을 끼적거려보았지만 오래전에 그만두었다. 그 대신 시를 읽고 외우는 것으로 시를 즐기기로 했다. 그해 여름 단짝 친구와 경쟁하듯『한국의 명시』라는 시집 모음집 한 권을 몽땅 외웠다. 재미있었다. 신이 난 우리는 세상의 아름다운 시는 다 외워 머릿속에 넣고 다니자고 야무진 결심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때 이해인 수녀님의 「민들레의 영토」를 만났다. 벌써 삼십 년 전의 일이다. 그때 외운 시는 지금도 읊을 수 있다. “태초부터 나의 영토는 좁은 길이었다 해도/고독의 진수를 깨며 내가 꽃으로 피어나야 할 땅”. 그 후 지금까지 이해인 수녀님의 시를 읽고 외우고 있다. 새 시집 『작은 기쁨』에도 외우고 싶은 시들이 아주 많다. 특히 미움과 분노를 녹이고 따듯하게 위로하는 시들은 모조리 다 외우고 싶다. 그래서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 “슬픈 사람들에겐/너무 큰 소리로 말하지 말아요/눈으로 전하고/가끔은 손잡아주고/들키지 않게 꾸준히 기도해주어요”. 이런 이해인 수녀님의 시는 읽기만 해도 착한 사람이 되는 것 같다. 좋은 사람이 되는 것 같다. - 한비야(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
이해인 시인의 시는 지상에서 피는 꽃이지만 천상으로 부르는 기쁨이거나 소망을 담고 있다. 천상으로 가는 이들이 천상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나는 천상의 음성 같은 빛깔을 띠고 있다. 그래서 그의 시는 ‘지상에서 피는 천상의 말꽃’이라 할 수 있다. 이해인 시인의 시는 우리를 천상으로 초대하는 초대장으로 읽힌다는 것을, 그래서 그 초대의 말은 아름다운 천상의 말꽃이라는 것을, 그러면서 다시 첫장부터 읽어나가도 지루에 들지 않는다는 것을. - 강희근(시인, 경상대학교 교수) | |
무명
2008-03-20 09:04
책표지도 너므 끌리고..이해인 수녀님이 쓰신..
책표지도 너므 끌리고..이해인 수녀님이 쓰신것이라..더 끌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