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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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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시 05분

사연&축하방

속상해요..

안녕하신지요?
저번주 토요일에 시골에 계시는 시댁할머님을 뵈러 갔습니다.
홀로계신 할머님을 위해 저는 이것저것 준비를 했죠.
음식을 해드시기 불편하실까봐 끓이기만 하면 되도록
닭도리탕이나 목살을 양념을 해서 조금씩 포장을 해서
냉동실에 얼려서 아이스박스에 넣어서 가져갔습니다.
저번에 드린것도 다 해서 드셨다는군요.
그래서 조금은 번거롭지만 기쁜마음으로 해갔습니다.
도착해서 냉동실에 차곡차곡 넣고는
읍에 계시는 친척댁으로 할머님을 모시고 갔습니다.
그곳에서 놀다가 하루묶고는 어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오후에 남편에게 전화가 왔더랍니다.
할머님이 제가 가지고 간 음식을 못해먹는다며
그 친척분집에 힘들게 다 들고 오셨다는군요.
그러면서 다음부턴 저희보고 그런거 신경쓰지 말라고
친척분이 전화하셨답니다.
할머님은 그 분들이 평소에 챙기시겠다며..
신경쓰지 말라는 말씀은 이해를 하지만
내심 불쾌하기는 했습니다.
기껏 힘들게 만들어서 가져간것을 그리 취급받은것도 그렇고..
양념만드느라 집에 고추장을 다 써버려서
저희 집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다음부터 다시는 그런거 안할랍니다.
좋은소리도 못듣는거 뭐하러 합니까..
할머님이 그거 들고 오시느라고 힘들어서 혼났다고 하시더랍니다.
속이 좀 상하네요..
쓸데없는 짓을 한거같기도 하구..
제가 속이 좁은가 봅니다.
그냥 끓이기만 하면 되는것을 왜 그러셨는지..
그런생각만 드니 말입니다.
노래신청합니다.
진성의 태클을 걸지마
시원하게 듣고싶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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