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축하방
기분조아요
아침에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우던 저희 신랑이
얼른 와보라고 손짓을 하는거에요.
무슨일인가 싶어 가봤더니 재활용통에 휴대용유머차가
있는데 저보고 나가서 쓸만한지
확인해보고 괜찮으면 가져오라는 거에요.
평소 집에 있는 유머차가 넘 커서 불편해 잘 활용을
못해서 휴대용하나 구입할까 하던중에
왠 떡인가 싶어 비가 오는데도 나가봤지요.
가서 보니 천이 좀 낡긴 했지만 잠깐씩
태우고 나가기엔 괜찮은 것 같아서
가지고 와서는 드라이버 이용해서 나사
다 풀고는 세제풀어서 불려 놓고는
저희 부부 마주보며 행복한 웃음 지었네요.
전에는 길거리에서 쓸모가 있다고 생각하면
뭐든지 주워오던 남편이 맘에 안들더니
어느덧 제가 그런 남편의 모습을 닮아 가니...
ㅎㅎ 맘이 급해지네요.
얼른 날이 조아져서 깨끗이 씻겨진 휴대용유머차끌고
울딸 태워서 외출해 지고 싶어서요.
김건모의 빗속의 여인 들려주시고 선물도 주시면 깍쟁이 우리 부부
완전 횡재한 기분일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