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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드래곤즈가 창단 이후 처음으로
2부 리그로 강등됐습니다.
수많은 스타 선수와 감독을 배출해낸
구단이었기에 아쉬움이 큰 가운데,
팀의 운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VCR▶
지난 1994년, 포스코의 지원을 받아
창단된 전남 드래곤즈.
허정무, 박항서 등 유명 감독이
사령탑에 머물렀고, 노상래와 김태영,
김남일 등 스타 선수가 활약했습니다.
지동원과 윤석영 등을 배출한
전남의 유스 시스템은 일찌감치
스타의 등용문으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전남은 FA컵과 달리
K리그 클래식에서는 좀처럼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C.G.1] 전남은 창단 3년 만에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로는 중하위권에 머물렀고,
결국 이번 시즌 2부 리그로 강등됐습니다.///
기업 구단이 2부로 강등된 건
부산 아이파크에 이어 두 번째인데,
최하위로 떨어져 승강전도 없이
자동 강등된 건 전남이 처음입니다.
일각에서는 포스코의 지원금이 적어
좋은 선수를 영입하지 못한 게
원인이라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C.G.2] 실제로 지난해 전남 드래곤즈의
연봉 총액은 45억 6천여만 원으로,
형제 구단인 포항보다
12억 5천만 원이나 적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강등을 피한 대구나 인천보다는
많은 수준이었습니다.///
◀INT▶
*김정남 위원/전남드래곤즈 해설위원*
"전남은 금액과 상관 없이 감독이 원하는 선수 구성을 이뤄내지 못했고, 지난해 부임한 신승재 사장은 축구 구단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 모든 결정에 미숙한 면모를 보여왔습니다. 전남드래곤즈는 분명 월드컵 휴식기 때 조금이라도 팀 정상화에 대한 움직임이 있었어야 했는데 구단은 그것을 외면했고, 최악의 결과를 낳게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구단은 오는 28일 전용구장에서
팬들과 소통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쓴소리를 듣고 내년 시즌을
개혁의 기회로 삼겠다고 나선 거지만
정작 팬들의 반응은 싸늘한 상황입니다.
◀INT▶
*김 선/'온리케이리그' 축구커뮤니티운영자*
"사람들은 이제 웬만하면 주말에 하는 게 편할 것 같은데 구단 직원들은 일을 하기 싫으니까 일부러 수요일에 잡은 거 같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이번에 홈페이지를 개선하고 나서 아예 자유게시판 창을 없애버리고, 저희가 만약에 댓글을 달게 되면 그 댓글에 반영하는 글을 써주지 않아서 (피드백이 안됩니다.)"
팬들은 일부 프런트의 횡령 의혹도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기회에 구단 운영진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포스코는 아직 내년 운영계획을
논의하지 않았다며, 구단 해체설과
지원금 삭감설을 부인했습니다.
창단 24년 만에 위기를 맞은 전남 드래곤즈.
내년 시즌 동안
돌아선 팬들의 마음을 되돌리고,
재도약할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전남의 운명을 판가름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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