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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군들 "우리도 피해자"-R

김철원 기자 입력 2017-05-20 20:30:00 수정 2017-05-20 20:30:00 조회수 0

(앵커)전일빌딩 헬기발포와 도청 앞 집단발포의 진실이 하나둘 밝혀지는 요즘, 생존해 있는 당시 계엄군 고위 간부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저택에서 풍족한 삶을 누리고 있는 그들은 아직도 책임을 부인하며 되려 자신들이 피해자라 말하고 있습니다.
발포명령자 [그의 이름은] 기획보도,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5.18 당시 육군참모총장이자 계엄사령관이었던 이희성씨의 자택입니다.
광주를 진압한 계엄군의 최고 지휘권자였지만 아직도 5월 21일 도청 앞 집단발포 사건을 말단부대에서 일어난 우발적 사건으로 치부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녹취)이희성씨 관계자/(5.18 당시 계엄사령관)"제 생각에는 인터뷰 안 하시려고 할 거거든요. 연세도 많으시고..."
계엄군 지휘계통에 있지 않았지만 전두환씨의 핵심 측근으로 5.18에 개입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황영시 당시 육군참모차장과 정호용 당시 특전사령관의 집도 찾아갔습니다.
호화로운 전원주택에서 살고 있는 이들은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녹취)황영시씨 관계자/(5.18 당시 육군참모차장)(기자):"광주 5.18 관련해서...""전혀 대화 안하세요. 아마 인사도 안 하시려고 해요."
도청앞 집단발포를 실제 실행한 부대인 11공수여단 참모장은 오히려 자신들이 피해자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녹취)당시 11공수여단 참모장 000 (음성변조)"북괴군도 아니고 양민들인데 누가 발포를 해요? 우리 11공수여단이요. 오히려 피해 여단이에요."
이들 5.18에 책임이 있는 군인들은 12.12 군사반란과 광주학살의 책임자인 전두환씨와 그 때나 지금이나 입장이 같았습니다. 
(인터뷰)전두환/2003년 인터뷰 (화면제공 SBS)"광주는 그거는 총기를 들고 일어난 하나의 폭동이야. 그러니까 계엄군이기 때문에 계엄군은 진압하지 않을 수 없잖아?"
이들의 주장을 무색케 할 '발포명령자' 이름이 담긴 문건과 증언을 찾아내는 일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5.18 37주년 특집다큐 [그의 이름은]     5월 21일 밤 11시 15분, 광주MBC TV (유튜브, 페이스북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ANC▶           ◀END▶           ◀V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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