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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이다", "적자 때문"..광양교통 노사갈등-R

조희원 기자 입력 2018-12-04 07:30:00 수정 2018-12-04 07:30:00 조회수 0


광양의 한 운송업체가 직원들의 임금을
상습적으로 체납하고, 보험금마저
가로챘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회사는 경영상의 어려움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경찰은 사건의 진위를
밝히기 위한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VCR▶

광양의 한 버스운송업체.

이 회사에서 일하는 버스 운전기사 100여 명은
수년째 임금체납을 겪어왔습니다.

임금에서 원청징수된 4대 보험마저
체납되기 시작하자, 운전사들은
지난 10월부터 단체 행동에 나섰습니다.

때마침 회사가 광양시에 요청했던
정리 예산 추경 9억 8천만 원이
2억 4천만 원만 통과되자,
노사 갈등의 골이 깊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운전사들은 회사가 "노조의 단체행동으로 인해
예산을 받지 못했다"며 탄압을 하고,
그 과정에서 폭력까지 행사했다고 주장합니다.

◀INT▶
*박인성/광양교통지부 지부장*
"사장님하고 회사 전무님께서 저희 노조 지부 사무실을 박차고 들어왔습니다. 들어와서 '회사가 문 닫게 됐는데 지금 뭐 하는 짓이냐, 회사를 엎으려고 하는 짓이냐' 하면서 갑자기 사무용 의자를 들어서 (내던졌습니다.)"

또, 광양시가 보조금을 지원했음에도 불구하고
보험금이 7개월째 체납됐다며, 횡령 혐의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INT▶
*박대웅/광양교통지부 총무부장*
"이번 정리 추경에 시에 예산을 9억 8천을 올렸는데 그 돈이 나와야 4대 보험을 납부할 수 있다고 얘기를 했어요. 그 말인즉슨, 썼다는 얘기죠. 저희 급여에서는 다 공제를 해갔습니다."

광양교통은 시의 보조금이 부족한 게
문제의 원인이라고 지적합니다.

실제로 현재 광양교통은
31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는데,
승객 감소로 적자를 보는 노선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광양교통은 이용객들의 반발로
수익이 나지 않는 노선을 정리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시민들의 '탈 권리'를 위해서라도
광양시가 지원금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광양시는 회사의 주장을 검증하기 위해
오는 15일까지 행정 감사를 들어갔습니다.

광양교통이 친인척들로 구성된
가족경영회사이며, 노조 측이 구내식당의
편법 운영 등 경영상의 의혹을 여러 가지
제기한 만큼,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INT▶
*정구영/광양시 교통과장*
"재정이나 이런 것이 불분명하지 않습니까. 경영진단용역도 지금 진행하고 있거든요. 중간보고를 하고 이제 최종 보고가 남았어요."

한편, 경찰은 시가 지원한 보험금의 행방과
폭행 사건의 경위를 밝히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고, 노조가 제기한 운영상의
각종 의혹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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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원 hopeone@y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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