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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의회, 황당한 유럽 여행-R

김인정 기자 입력 2017-06-17 07:30:00 수정 2017-06-17 07:30:00 조회수 0

           ◀ANC▶기초의원들의 외유성 연수가 번번이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광주의 한 기초의원들이 연수를 간다더니 패키지 관광을 다녀온 사실이드러났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VCR▶
스페인의 대표 관광지인 스페인 광장과 가우디의 걸작들 앞에서 여유롭게 포즈를 취한 광주 서구의회 의원들. 
모두 한가롭게 쉬고 있는남프랑스 니스의 푸른 해변에 갔다가, 주변국인 모나코 공국까지 방문합니다. 
지난 5월말부터 6월초까지 유럽 3개국에서 열흘간 연수를 이어갔지만기관방문이나 공식행사는 전혀 없고 관광지 방문만 이어집니다. 
일반인 10여명이 동행한 여행사 패키지 관광을 다녀온 겁니다. 
(현장녹취)000 의원/광주 서구의회(음성변조)"가서 보니까 활동하는데 상당히 제약된 부분이 많더라고요. 그러니까 고생은 엄청나게 하고 우리가 가고자 하는 데도 그쪽에(여행사) 요구를 하니까 우리가 알아서 짜서 가라고 하는데 영어도 안 통하지 무엇도 안 통하지.."
떠나기 전 계획안에 더했던 쓰레기 소각 발전공장 시찰이나 노인요양시설 방문 일정은 사라졌습니다. 
의원들은 자비를 들이지 않고 지원되는 예산 220만원에서 하다보니 패키지 관광을 신청할 수밖에 없었고, 현지에서 개인행동으로라도 시설 방문을 몇 군데 해보려 시도했는데실패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현장녹취)000 의원/광주 서구의회(음성변조)"(의회 단독으로 유럽 가려면) 400 에서 450만 원 최하 그 정도 들거든요. 우리 의원님들 중에서 사업하는 사람은 한 두 사람에 불과하고 전부 다 의정비로 생활하고 있는 그런 입장인데 사실 부담이 좀 커요..."
(스탠드업)탄핵정국에 가로막혀 연수를 못갔던 의원들이 하반기 의정이 바빠지기 전에 어떻게든 연수를 가보겠다고 뚜렷한 계획도 없이 급히 추진한 결과였습니다. 
(현장녹취)광주 서구청 동행 공무원/(음성변조) "새로운 각도에서 그런 것들을 한 번 보는 계기가 되고 여행 자체가 어떻게 보면 몸으로 하는 독서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그래서 가서 보시는 것도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해프닝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기초의원들의 이 황당한 유럽여행에는혈세 2천만원이 투입됐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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