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여름철 대표적인 보양식인
갯장어가 제철을 맞았습니다.
여수도 갯장어 잡이가 한창이지만,
최근 어획량도 늘고
수요도 줄면서
산지가격이 크게 떨어져 거래되고 있습니다.
최황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어선들이
위판장 앞에 줄줄이 정박해 있습니다.
선상에서 펼쳐지는 경매장은
좋은 갯장어를 고르기 위한
중매인들로 가득합니다.
날개 돋친 듯 팔리는 갯장어,
그런데
어민들의 표정엔 실망감이 역력합니다.
◀ INT ▶ *장인철 / 갯장어 어민*
"이제 이달이 최고 가격이 비싼데 이달의 가격이 뭐 예년 같지 않아요. (지금 갯장어가) 너무 또 많이 나고. 돈이 안돼."
최근 경매되는
대형 갯장어 1kg의 낙찰가는
1만 5천 원.
같은 무게로
3만 원 넘게 받았던
지난해와 비교해 보면 반 토막 수준입니다.
올해 갯장어 생산량이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부터 여수수협에서 위판되는
갯장어 판매량은 108톤..
지난해보다 20% 늘었습니다.
///
◀ INT ▶ *서양원 / 여수수협 판매과장*
"작년에는 계속 물때에 맞춰서 조업은 계속했었거든요. 올해는 물량은 많은데 가격이 떨어지다 보니 조업을 하는데 지장이 많아서 (어민들이) 올해는 조업을 중간중간 잠시 쉬는 경향이 (있다)"
갯장어 가격 하락은
소비자들의 수요가 준 것도
한 몫 하고 있습니다.
6월에서 5월로
어획 시기는 빨라졌지만,
비싼 가격에 소비자 수요가 크게 줄면서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는 겁니다.
여수의 대표 하모거리도
최근 손님 감소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 INT ▶ *이수동 / 식당 주인*
"평일 때도 관광객들 다니고 그랬었는데 올해는 주말 아니고는 좀 적어진 것 같아요. 작년보다 조금 수요가 줄었습니다."
여름철이면 보양식으로 인기가 높지만,
어획량이 적어
항상 귀한 대접을 받아오던 갯장어.
올해는 때아닌 어획량 증가와
이에따른 가격 하락으로
어민들의 시름만 깊어지게 됐습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 END ▶
Copyright © Yeos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All rights reserved.
출입처 : 여수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