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최근 급격히 더워진 날씨에
바다도 뜨거워지면서
여름철 불청객인 보름달물해파리가
빠르게 번식하고 있습니다.
독성은 약하지만
어장과 해수욕장에 떼로 출몰하며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최황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5월
해파리 주의 특보가 발령된 남해안입니다.
새우잡이를 위해 바다에 그물을 던집니다.
무게 때문에 팽팽해진 밧줄,
그물을 감아올리니
물컹한 해파리 뿐입니다.
여름철 불청객 보름달물해파리입니다.
◀ st-up ▶
"조업을 시작한지 40분, 그물에 잡힌 건 90%가 해파리입니다"
해파리를 분류해보니,
그물에 잡힌 새우는 고작 두 웅큼입니다.
그러다보니
고흥 녹동항의 새우잡이 어선 50척 중
30척은 금어기를 앞두고 휴업 중입니다.
어민들의 한숨은 깊습니다.
◀ INT ▶ *이금복 / 어민*
"해파리 때문에 조업을 하고 싶어도 지금 현재 못 오는 상태거든요. 조금 갑갑해요 이게. 10년 전에는 사실 해파리 때문에 이렇게 조업을 못 하는 경우가 없었어요."
도심과 가까운 해변가에도
해파리가 출몰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여수의 한 해수욕장에는
맨발로 해수욕을 하는 인파들 속,
보름달물해파리가 흙과 뒤엉켜 있습니다.
아이와 물놀이를 하러 나온
엄마는 우려스럽습니다.
◀ INT ▶ *전가희 / 여수 소호동 주민*
"해파리가 이제 둥둥 떠다니까 애들은 잘 안 보이고 하니까. 그냥 지나가면 혹시 쏘일까봐 좀 걱정도 되고 그래서 못 만지게 하고 그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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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반복되는 해파리주의보,
올해는 더욱 빨랐습니다.
5월에 주의보가 발령된 건
올해가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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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는
해파리를 직접 제거하거나
수매하는 등
피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 SYNC ▶ *전라남도 어선어업팀장*
"24년도 해파리 피해 예방 종합대책을 지난 5월 27일날 수립했고 어민 피해 예방을 위해서 주에 2회 화요일 목요일 모니터링 예찰을 (실시 중이다)"
여름철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면
독성이 강한
노무라입깃해파리까지 가세할 것으로 보여
더욱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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