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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제주 뱃길 살리는데 50억원 '기로'

최황지 기자 입력 2024-06-04 19:13:15 수정 2024-06-04 19:13:15 조회수 48

◀ 앵 커 ▶


여수와 제주를 오가는 뱃길이

중단될 위기에 처하자 

여수시와 정치권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최근 선사 측이

적자의 일부인 50억 원을 

여수시가 보전해 주면

운항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는데, 


여수시는 

재정 부담으로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최황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적자 누적으로 

운항 중단이 예고됐던 

여수~제주 간 여객선.


항공료보다 싸고, 

화물 운송이 가능한 만큼

누구보다 여객선을 자주 이용했던

지역민들의 아쉬움은 큽니다. 


◀ INT ▶ *최현숙 / 주민*

"너무 아쉽죠. 녹동에서 제주도를 가고 그랬는데, 여기서 녹동까지 가는 시간이 또 많이 걸리고. 여기서 타면 아무래도 쉽죠. 그리고 너무 편하고."

◀ INT ▶ *이도준, 김나연 / 관광객*

"(비행기가) 불편한 사람이 있을 텐데 저도 비행기 공포증이 있는 편이어서. 그런다고 하면 배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선사는 지난해 

유류비 상승 등으로

80억 원의 적자가 났고

올초 폐업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후 항로 유지를 위한 

관계기관의 간담회 끝에

선사 측은 

여수시에게 적자 일부인 

50억 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 SYNC ▶ *한일고속 측 관계자*

"어쩔 수 없이 그 정도(나머지 적자)는 저희 회사 측에서도 감내를 하고 또 유지를 해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여수시는 50억 원 지원이 

재정부담으로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도서민이 자주 왕래하고, 

관내 운항 손실액이 

가장 큰 거문항로의 한 해 적자는 8억 원. 


이와 비교해봐도

50억 원은 너무 큰 액수라는 겁니다. 


◀ SYNC ▶ *여수시 관계자* 

"(거문항로의 적자 지원은) 섬 주민들이 거기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줘야 되기 때문에 그건 당연히 해야 되는 거지만 여수~제주는 관광 목적이다 보니까 그런 게 쉽지 않다는 거죠."


현행 조례상 적자를 지원할 수 있는 

근거도 없습니다. 


다른 항로 여객선을 운항하는 선사와의 

형평성도 문제입니다. 


다만 시의회는 

항로 유지를 위한 기조는 확고합니다. 


앞으로 인근 지자체와 연대한 뒤 

예산 지원을 이끌겠다는 입장입니다. 


◀ INT ▶ *박영평 / 여수시의원*

"(동부권에) 광역협의체가 행정협의체가 있지 않습니까. 여수공항 활성화 관련 지원 조례가 있어요. 여수, 순천, 광양 3개 시군 좀 더 협의 해가지고..."


선사 측은 지금도

운항을 할 수록 적자인 만큼

내년도 운항을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2026섬박람회 개최로

제주 간 뱃길 유지가 간절한 여수시가

선사 측과의 

합의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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