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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개발' vs. '주민복지'-R

조희원 기자 입력 2018-12-05 20:30:00 수정 2018-12-05 20:30:00 조회수 0



여수 남산공원의 조성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공청회가 열렸습니다.

시민과 각계 전문가 약 2백 명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펼친 현장에
조희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VCR▶

지난 2015년 착공한 여수 남산공원 개발사업.

지난 10월 1단계인
진입도로와 주차장 조성 공사가 끝났고,
2단계인 정상부 개발 공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간 자본을 유치해
여수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과
지역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
2단계 공사는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수시가 시민들의 의견 수렴을 위해
마련한 이번 공청회에서도
'관광형' 개발과 '복지형' 개발로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관광형' 개발에 찬성하는 시민들은
문재인 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한시적으로
규제를 완화시켜 관광개발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INT▶
*김승호/여수시의회 의원*
"정부의 특례 지원을 무시하고 거부하는 것은 친환경이라는 나무만 보고 관광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발전이라는 숲은 보지 못하는 아주 단편적인 시각일 것입니다."

반면, '복지형' 공원으로 개발하자는 시민들은
분위기에 휩쓸려 민간 자본을 유치해
관광형으로 개발한다면, 개발업자들의
배만 불리게 된다고 반박했습니다.

◀INT▶
*서현수/중앙동 주민대표*
"주민들의 일조권 침해, 시민들의 시야 차단으로 인한 폐쇄감이나 압박감, 생활 이익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발상으로..."

또,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인해
인근 순천과 광양으로 주거지를 옮기는
지역민들도 늘어나고 있다며,
남산공원만이라도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INT▶
*진규하/동문동 주민대표*
"예암산 남산공원까지 수려한 경관을 훼손해가며 관광형 랜드마크를 조성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할 것입니다."

한편, 여수의 관광 자원이 부족해
관광객이 줄어들고 있다는 주장과 함께,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광형'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INT▶
*이부규/여수시관광협의회 부회장*
"남북 평화 분위기 조성, 타 지자체의 추격 등 이중 도전을 받고 있는 여수의 관광을 지속 가능하고, 지속가능한 관광(으로 만드는) 트랜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저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남산공원 개발을 두고 여러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여수시는 내년 초까지
전문기관과 함께 여론조사를 진행해,
내년 2월 개발 방식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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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원 hopeone@y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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