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올해 고향사랑 기부제 모금액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면서
지자체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는 8월 말부터는 홍보 방법에 대한 규제가
다소 완화될 예정이지만,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여전합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전남지역 22개 시·군의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액은 140억 원.
[C/G - 투명] 동부지역에서는
고흥군 12억 3천만 원을 최고로
여수 4억 1천만 원,
순천 3억 9천 9백만 원, 광양 3억 5백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목표액을 채우긴 했지만
지자체는 걱정이 큽니다.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진 데다,
고액 기부자도 크게 줄면서
올해 모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게는 30% 넘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 SYNC ▶ *A지자체 관계자*
"작년 같은 경우는 제도 시행 첫 해다 보니까 의미를 담아서 고액으로 기부를 해주신다든지 이런 것들이 있었는데, 작년보다는 좀 힘든 상황이거든요. 경기도 좀 그렇고 해서..."
기금 활용 방안도 고민거리입니다.
전국 공모까지 진행했지만
도내 시·군 가운데 절반 정도가
아직 사용처를 정하지 못했습니다.
모금액이 기대만큼 크지 않아
사업을 미루고
우선 올해까지 상황을 지켜보기로 한 지자체도
적지 않습니다.
◀ SYNC ▶ *B지자체 관계자*
"어느 정도 돈이 모여야지 기금사업도 뭔가 하는데 약간 어중간한 금액이니까 아직은 기금을 더 확충하는데..."
올해 2월 국회에서는
고향사랑 기부제 활성화를 위한
법 개정안이 통과됐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말부터는
기존에 금지됐던
향우회나 동창회 등 사적 모임에서의 홍보가
가능해지고, 문자 메시지를 통해서도
참여를 권유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용이 불편한
고향사랑 기부 플랫폼을 개선하거나,
민간 플랫폼을 활용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게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 INT ▶ *권선필 / 한국지방자치학회 고향사랑기부제특별위원회 위원장*
"기부하는 절차나 정보 같은 것이 조금이라도 복잡하면 기부 의사가 쉽게 꺾이더라고요. 이 부분을 좀 쉽고 기부자 친화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한데 현재 법 개정 내용에는 이 부분이 충분히 반영돼 있지 않습니다."
도내 각 지자체는 모금액을 늘리기 위해
답례품을 추가로 발굴하고
향우회 등에 대한 홍보 계획을
수립할 방침입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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