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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 기부' 시들..."이용 방식 개선해야"

문형철 기자 입력 2024-05-28 15:14:48 수정 2024-05-28 15:14:48 조회수 23

◀ 앵 커 ▶


올해 고향사랑 기부제 모금액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면서 

지자체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는 8월 말부터는 홍보 방법에 대한 규제가

다소 완화될 예정이지만,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여전합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전남지역 22개 시·군의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액은 140억 원.


[C/G - 투명] 동부지역에서는 

고흥군 12억 3천만 원을 최고로 

여수 4억 1천만 원, 

순천 3억 9천 9백만 원, 광양 3억 5백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목표액을 채우긴 했지만

지자체는 걱정이 큽니다.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진 데다,

고액 기부자도 크게 줄면서 

올해 모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게는 30% 넘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 SYNC ▶ *A지자체 관계자*

"작년 같은 경우는 제도 시행 첫 해다 보니까 의미를 담아서 고액으로 기부를 해주신다든지 이런 것들이 있었는데, 작년보다는 좀 힘든 상황이거든요. 경기도 좀 그렇고 해서..."


기금 활용 방안도 고민거리입니다.


전국 공모까지 진행했지만

도내 시·군 가운데 절반 정도가 

아직 사용처를 정하지 못했습니다. 


모금액이 기대만큼 크지 않아 

사업을 미루고

우선 올해까지 상황을 지켜보기로 한 지자체도

적지 않습니다. 


◀ SYNC ▶ *B지자체 관계자*

"어느 정도 돈이 모여야지 기금사업도 뭔가 하는데 약간 어중간한 금액이니까 아직은 기금을 더 확충하는데..."

 

올해 2월 국회에서는 

고향사랑 기부제 활성화를 위한 

법 개정안이 통과됐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말부터는 

기존에 금지됐던 

향우회나 동창회 등 사적 모임에서의 홍보가 

가능해지고, 문자 메시지를 통해서도

참여를 권유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용이 불편한 

고향사랑 기부 플랫폼을 개선하거나,

민간 플랫폼을 활용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게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 INT ▶ *권선필 / 한국지방자치학회 고향사랑기부제특별위원회 위원장*

"기부하는 절차나 정보 같은 것이 조금이라도 복잡하면 기부 의사가 쉽게 꺾이더라고요. 이 부분을 좀 쉽고 기부자 친화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한데 현재 법 개정 내용에는 이 부분이 충분히 반영돼 있지 않습니다."


도내 각 지자체는 모금액을 늘리기 위해 

답례품을 추가로 발굴하고

향우회 등에 대한 홍보 계획을 

수립할 방침입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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