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전라남도가 정부에 공문을 보내
의대 정원 200명을 요청하고
공모로 대학을 선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법적 근거, 공정성 논란에도
공모를 강행하기로 한 건데요.
교육부 주관 공모를 주장해 온
순천시 등 동부권 주민의
반발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라남도가 대통령실과
보건복지부, 교육부에 공문을 보냈습니다.
2026학년도에 전남 국립의대
신설 정원 200명 배정을 요청한 겁니다.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토론회에서 추진 의사를
밝힌 지 한 달 반 만입니다.
전라남도는 공문에서
의대 선정은 외부기관 용역을 통한
공모를 거치겠다고 밝혔습니다.
법적 근거가 부족하고
동·서 지역 갈등을 부추긴다는
논란에도 공모 강행을 택한 겁니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전라남도는
순천대와 순천시가 공모에 참여하도록
설득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지역의 반발은 커지고 있습니다.
순천 시민사회단체는
전라남도 동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모를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의대 신설은 정치적 목적이 아닌
명확한 근거와 객관성을 갖고
도민의 필요가 있는 곳에
설립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습니다.
◀ SYNC ▶ 김윤아 / 순천시여성단체협의회장
"어떠한 명분과 객관성, 공정성을 담보하지 않고
밀실 행정을 추진하는 것이며, 전남도의 특정 지역
편들어주기, 꼼수 감추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공정성을 갖춘 정부 주관
공모가 이뤄지지 않으면
동부권 전체 시·군이 공동 대응에
나서는 등 반발 수위를 올리기로 했습니다.
◀ INT ▶ 김선중 / 순천시주민자치협의회 사무총장
"(동부권) 다 합쳐서 시민단체들과 연대하고 저희들의
상황을 설명한 후에 전남도에 항의 방문도 할 것이고
태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때까지 투쟁할 계획입니다."
커지는 대립 속에 전라남도는
입장문을 내고 과도한 경쟁을 자제하고
상생의 길을 찾도록
힘을 하나로 모으자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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