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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린 대금 10억인데...문 닫고 잠적한 식자재 마트

김단비 기자 입력 2024-04-03 18:23:58 수정 2024-04-03 18:23:58 조회수 6

◀ 앵 커 ▶

4년 넘게 영업을 하던

광양의 한 식자재 마트가 

최근 문을 닫았습니다.


갑작스러운 운영 중단에 납품 업체들은

10억 원에 이르는 대금을 받지 못했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단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광양의 한 식자재 마트,

출입문에 휴무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법원과 국세청에서 온 

우편물 도착 안내 스티커도 수두룩합니다.


요금이 밀려 

전기마저 끊긴 내부는 깜깜하고,

빈 상자와 카트 등으로 어지럽혀 있습니다.


◀ st-up ▶

"보시는 것처럼 매대는 대부분 비어있습니다.

일부 식자재가 남아있긴 한데요.

이미 썩어서 악취가 나는 상황입니다."


마트 영업이 중단된 건 지난달 초.


마트에 물건을 대던 납품업체들은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이

갑자기 사라졌다고 말합니다.


예고 없는 영업 중단에

밀린 대금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해 납품업체만 20여 곳,

미수금은 1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 INT ▶

A 피해 업체(음성변조)

"여기 대부분의 업체들이 영세 업체에요. 한 군데에서 이렇게 사기라든가 어떤 이유로 인해서 돈을 못 받게 되면 굉장히 힘들어집니다."


피해 업체들은

이 모든 것이 계획적이었다고 주장합니다.


마트 측이 

대금 지급을 피하기 위해

지난해 마트 주소에 

또 다른 법인을 만들었다는 겁니다.


마트로 카드 매출 대금이 들어오면 

다른 곳으로 융통되게 했다는 게 

업체들의 설명입니다.


◀ INT ▶

B 피해 업체(음성변조)

"압류가 될 거라는 예측을 하니까 다시 바꾸자... 다른 사람 명의로 해서 채권 양도를 했다 자기네들 짜고 치는 그런 게 아닌가..."


취재진은 입장을 들으려

마트 대표이사에게 수차례 연락했지만

전화기가 꺼져있었습니다.


일부 피해 업체들은

업무상 횡령과 사기 혐의로

광양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고,

조만간 공동 대응에 나설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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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김단비 rain@ysmbc.co.kr

출입처 : 광양·고흥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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