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4년 넘게 영업을 하던
광양의 한 식자재 마트가
최근 문을 닫았습니다.
갑작스러운 운영 중단에 납품 업체들은
10억 원에 이르는 대금을 받지 못했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단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광양의 한 식자재 마트,
출입문에 휴무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법원과 국세청에서 온
우편물 도착 안내 스티커도 수두룩합니다.
요금이 밀려
전기마저 끊긴 내부는 깜깜하고,
빈 상자와 카트 등으로 어지럽혀 있습니다.
◀ st-up ▶
"보시는 것처럼 매대는 대부분 비어있습니다.
일부 식자재가 남아있긴 한데요.
이미 썩어서 악취가 나는 상황입니다."
마트 영업이 중단된 건 지난달 초.
마트에 물건을 대던 납품업체들은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이
갑자기 사라졌다고 말합니다.
예고 없는 영업 중단에
밀린 대금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해 납품업체만 20여 곳,
미수금은 1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 INT ▶
A 피해 업체(음성변조)
"여기 대부분의 업체들이 영세 업체에요. 한 군데에서 이렇게 사기라든가 어떤 이유로 인해서 돈을 못 받게 되면 굉장히 힘들어집니다."
피해 업체들은
이 모든 것이 계획적이었다고 주장합니다.
마트 측이
대금 지급을 피하기 위해
지난해 마트 주소에
또 다른 법인을 만들었다는 겁니다.
마트로 카드 매출 대금이 들어오면
다른 곳으로 융통되게 했다는 게
업체들의 설명입니다.
◀ INT ▶
B 피해 업체(음성변조)
"압류가 될 거라는 예측을 하니까 다시 바꾸자... 다른 사람 명의로 해서 채권 양도를 했다 자기네들 짜고 치는 그런 게 아닌가..."
취재진은 입장을 들으려
마트 대표이사에게 수차례 연락했지만
전화기가 꺼져있었습니다.
일부 피해 업체들은
업무상 횡령과 사기 혐의로
광양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고,
조만간 공동 대응에 나설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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