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대통령의 전남 국립의대 설립 추진 발언 이후
지역 사회가 크게 혼란스럽습니다.
전남도는 윤대통령의 발언 취지와는 다른
전남 통합 국립 의대 신설 계획을
정부에 제출해 버렸고,
전남동부권을 중심으로
절호의 기회가 무산되지 않을까 우려하며
반발 여론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김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END ▶
◀ 리포트 ▶
지난 14일 전남도청에서 개최된
윤석열 대통령의 전남 민생 토론회.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전남의 최대 숙원인 국립 의대 설립과 관련해
도가 의대 유치 지역을 결정해오면
정부가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 INT ▶ 윤석열 대통령(3월 14일)
어느 대학에다가 할지 하는 문제는 전남도에서 정해서 의견을 수렴해서 알려주시면 저희들은 이것을 추진하도록 이렇게 하겠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발언 이후 전남도의 후속 대응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전남도는 대통령 민생 토론회 다음 날
긴급 간담회를 개최하고
기존 전남 공동 유치 안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데 이어
전격적으로 정부에
통합국립의과대학 신설 신청까지 한 겁니다.
◀ INT ▶ 김영록 전남지사
"목포대 순천대가 단일 공동 의대를 하겠다고 발표한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가지를 감안했을 때 통합국립의대로 신청하는 게 가장 바람직 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남동부지역 사회는 이에대해
좀처럼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순천시는 전남의 의대 유치 숙원 현안이
정치적 논리로 접근돼선 안된다고
강하게 주장했습니다.
◀ INT ▶
"정부와 대통령 의사와도 어긋난 것이고 전남동부지역의 여망과도 어긋난 일 입니다. 그래서 저는 좀 더 깊게 민심을 수렴할 필요가 있고 정치적 논리가 아니라 현실적인 의료 수요와 미래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순천대학교도 전남도의 일방향식 추진 방식에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지역 사회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내에
의대와 의대 병원을 설립하기 위한 구체적인
논의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INT ▶
"그 점에 있어 도와 좀 더 협의를 해봐야 되고 그리고 우리 전남동부권의 지방자치단체나 시민사회단체들과도 저희들이 논의를 해보고 입장을 정리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남 통합 의대 설립의 전제 조건으로
목포대와 순천대의 대학 통합까지 언급되면서
논란이 크게 증폭하고 있는 상황.
정부의 뜻도 민의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전남도의 행정에
지역 완결형 공공의료서비스 체계 구축을 위한 절호의 기회가
자칫 무위로 그치지 않을까
지역 내 우려의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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