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전남 동부권은
대규모 산단과 제철소가 있어
공장을 만드는 플랜트건설 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많습니다.
최근 정부가 플랜트건설에
외국인 인력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지역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황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외국 인력 도입 논의를 즉각 중단하라"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에 소속된
전남 동부권과 경남 서부권
노조원 100여 명이 여수에 모였습니다.
지난 17년 동안
플랜트산업은 국가 보안시설로,
외국인 채용은 불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정부와 건설업계 등이
인력난을 이유로
외국인 근로자 취업 제한 해제를 검토하자,
플랜트건설 노조가
크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 INT ▶ *김석기 /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전동경서지부 부지부장*
"(플랜트건설업은) 일반 건설 현장보다 괜찮은 일자리가 제공되었다. 일자리를 찾아서 전국을 떠도는 건설 일용 노동자에게 일자리는 목숨과 같다"
여수산단에 밀집한 석유화학 공장과
광양의 제철소까지,
플랜트건설은
전남 동부권의 주요 산업 중 하나입니다.
전국 플랜트건설 노조원 10만 명 중
전남 동부권에만 2만 명이 있습니다.
이들은 외국인 인력이 도입되면
여수를 중심으로
대규모 실업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 INT ▶ *장창환 /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여수지부 사무국장*
"(대부분) 전동경서(전남 동부 경남 서부) 지구에 속해있고, 여수에 취업을 한 5분의 1가량 6분의 1가량 이렇게 취업을 하고 있어서..."
이같은 노조측의 반대 움직임에
플랜트건설사측은
외국인 인력 도입엔 신중한 입장이지만
현장 인력 부족과
작업자들의 고령화로
대책 마련은 시급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 SYNC ▶ *플랜트건설업계 관계자*
"지금 사실 인원이 없습니다. 왜 없냐 하면 지금 현장은 여수에서 여러 군데가 있고 시설 노조 인원들이 점점 노령화가 돼 가고 있죠."
하지만 노조 측은
부족한 인력 문제는
노사정이 참여한 인력 육성 실무협의회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외국인 인력 고용을 놓고
찬반 논란은 쉽게 가라않지 않을 전망입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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