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포근했던 설 연휴, 전남의 주요 관광지는
나들이객으로 북적였습니다.
살아있는 전통마을인 순천 낙안읍성은
가족 단위 관광객들로
크게 붐볐습니다.
최황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찹쌀을 담은 솥에서 김이 모락모락 오르면
떡메를 칠 시간입니다.
쿵쿵.
절구에 떡 찧는 소리가 금새 온 마을을 울리고,
떡 덩어리를 매만지고
떡메를 내려찧는 장단에
지나가던 사람들은 발길을 멈춥니다.
"오 힘 좋네"
어른들도
오랜만에 굴리는 굴렁쇠에
아이처럼 신이 났습니다.
◀ INT ▶ *박영덕 / 여수 돌산읍 *
"굴렁쇠를 직접 만들어서 거의 많이 놀아봤기 때문에 저는 잘 해서, 아이들은 이제 생소하고 그러는데 여기 와서 좀 가르쳐주기 위해서 좀 같이 하면서 재밌게 (놀고 있습니다)"
설 연휴를 맞아
아들은 어머니의 손을 잡고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 INT ▶ *장소측, 강효식 / 경북 고령*
"코로나도 없고 이러니까 이제 (요양병원) 외박도 되고 이러니까 너무 좋아가지고 오셨다. 그래서 또 너무 좋아하시니 (어머니가) 노래도 부르네. 너무 좋네."
선조들의 생활상이 그대로 계승된
낙안읍성에는 이번 설 연휴 기간
가족 단위 관광객들을 위한
각종 전통체험과 프로그램이 마련됐습니다.
오늘 하루만 6천 명이 넘게 방문했습니다.
◀ INT ▶ *정동귀 /뿌리깊은나무박물관 학예연구사*
"저희들이 이제 전문 사진 기사를 초청해가지고 박물관과 박물관을 배경으로 직접 가족 사진을 (무료로) 촬영을 해줄 때 가족들이 매우 뿌듯해하고."
갑진년 청룡의 해.
아이들이 소망하는 건,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입니다.
◀ INT ▶ *강윤성 / 여수 여서동*
"동생이 좀 아파가지고, 동생이 빨리 나아지는 거 관련돼가지고 소원 썼어요."
◀ INT ▶ *강지원 / 대전 유성구*
"소원은 가족하고 친구들 모두 행복할 수 있기를 빌었습니다."
아쉬움이 남는 짧은 설 연휴.
그래도 모처럼 만난 가족과 친지들과 나눈
정만은 그 어느때보다 깊습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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