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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에 환경오염까지...'굴 껍데기' 방치 논란

김단비 기자 입력 2024-02-05 15:59:07 수정 2024-02-05 15:59:07 조회수 2

◀ 앵 커 ▶

이맘때면 통통하게 살 오른

굴 찾으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겨울철 별미로 꼽히는 음식이지만

양식 과정에서 발생하는 굴 껍데기는

환경오염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지자체의 행정조치를 받고도

상당한 양의 굴 껍데기를 

수년째 방치하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바닷가 옆 공터에 

하얗게 무엇인가 쌓여 있습니다.


경남 통영 등에서 들여온 굴 껍데기입니다.


지난 12월, 

고흥군 풍양면 인근 곳곳에서

굴 껍데기가 무더기 발견됐습니다.


◀ st-up ▶

"당시 200톤가량의 굴 껍데기가 

불법으로 방치돼 있었는데 

지금은 치워진 상태입니다."


◀ SYNC ▶ 인근 주민(음성변조)

"군청에서 다 수거해 갔어요. 굴 껍데기가 부패가 되면 냄새가..."


수년째 쌓인 굴 껍데기가 

산을 뒤덮어버린 곳도 있습니다.


여수시 묘도에 위치한 

한 수산부산물 재활용업체.


굴 껍데기를 석회가루로 만들어

제철소 등에 납품해오던 곳입니다.


2022년에는 굴 껍데기를 

적정 보관 시설 없이 쌓아놔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면

침출수로 인한 환경오염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이후 여수시가 수차례 

산지 원상 복구 명령을 내렸지만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 있습니다.


방치된 굴 껍데기 양만

9만 톤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업체는 이를 고스란히 남겨 두고

지난해 아예 폐업했습니다.


◀ SYNC ▶

여수시 관계자(음성변조)

"벌금을 계속 내고 있죠. (업체에서) 원상복구 명령에 따라서 이행 준비 중에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해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굴 껍데기 양은

29만 톤.


이중 11만 톤만 재활용될 뿐

절반 이상이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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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김단비 rain@ysmbc.co.kr

출입처 : 광양·고흥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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