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

검색

"뛸 선수 없다"‥위기의 순천고 축구부

유민호 기자 입력 2023-12-06 17:58:48 수정 2023-12-06 17:58:48 조회수 3

◀ 앵 커 ▶

40년 역사의 순천고등학교 축구부가

학생 선수 부족 등을 이유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때, 폐지 우려가 나왔지만,

순천의 유일한 고등학교 축구부인 만큼

축구클럽인 FC 체제로 전환하는 등

지역 사회가 대안 찾기에 나섰습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운동장에는 축구공이 사라졌습니다.



잔디가 깔린 연습장 문도 굳게 닫혔습니다.



40년 역사의 순천고 축구부가

위기에 몰린 건

경기에 뛸 선수가 없어섭니다.



지난 여름리그를 끝으로

12명이 다른 지역으로 전학했고

현재 졸업을 앞둔 3학년 만 남았습니다.



내년부터 축구부 운영이 사실상 어려워진 겁니다.



순천고는 학생 수가 줄면서

우수한 선수 선발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학교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축구를 하겠다는

1학년 신입생이 없는 상황에서

타 지역 전학생으로만

최저 기준을 맞춰가는 건 한계라고 설명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와

힘든 운동을 피하는 현상까지 겹치며

지역 학교 체육부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SYNC ▶ 김진남 /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

"예전에는 저희가 학교에 운동부 하나를 육성해서 그 운동부를 학교의 대표

브랜드로 키우기도 했지 않습니까. 요즘 갈수록 그런 분위기가 약해지고 있고."



◀ st-up ▶

"아예 문을 닫을 거란 우려가 나온 가운데, 지역 체육계는

순천의 유일한 고등학교 축구부 폐지는 막아야 한다는 반응입니다."



순천고 축구부가 전통을 지녔고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구조가 깨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 SYNC ▶ 최원서 / 순천시축구협회 전무이사

"중학교에 있는 학생이 고등학교로 올라가는 이런 연계가 돼야 하는데, 

저희 좋은 인재들이 고등학교 축구부가 없어짐으로써 다른 지역으로 다 가야 하는."



전라남도교육청과 체육계, 정치권도

고등학교 축구 명맥을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대안 찾기에 나섰습니다.



지역 축구클럽인 FC 체제로

전환을 추진하는 등

여러 대안을 두고 논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 END ▶

Copyright © Yeos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