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40년 역사의 순천고등학교 축구부가
학생 선수 부족 등을 이유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때, 폐지 우려가 나왔지만,
순천의 유일한 고등학교 축구부인 만큼
축구클럽인 FC 체제로 전환하는 등
지역 사회가 대안 찾기에 나섰습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운동장에는 축구공이 사라졌습니다.
잔디가 깔린 연습장 문도 굳게 닫혔습니다.
40년 역사의 순천고 축구부가
위기에 몰린 건
경기에 뛸 선수가 없어섭니다.
지난 여름리그를 끝으로
12명이 다른 지역으로 전학했고
현재 졸업을 앞둔 3학년 만 남았습니다.
내년부터 축구부 운영이 사실상 어려워진 겁니다.
순천고는 학생 수가 줄면서
우수한 선수 선발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학교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축구를 하겠다는
1학년 신입생이 없는 상황에서
타 지역 전학생으로만
최저 기준을 맞춰가는 건 한계라고 설명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와
힘든 운동을 피하는 현상까지 겹치며
지역 학교 체육부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SYNC ▶ 김진남 /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
"예전에는 저희가 학교에 운동부 하나를 육성해서 그 운동부를 학교의 대표
브랜드로 키우기도 했지 않습니까. 요즘 갈수록 그런 분위기가 약해지고 있고."
◀ st-up ▶
"아예 문을 닫을 거란 우려가 나온 가운데, 지역 체육계는
순천의 유일한 고등학교 축구부 폐지는 막아야 한다는 반응입니다."
순천고 축구부가 전통을 지녔고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구조가 깨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 SYNC ▶ 최원서 / 순천시축구협회 전무이사
"중학교에 있는 학생이 고등학교로 올라가는 이런 연계가 돼야 하는데,
저희 좋은 인재들이 고등학교 축구부가 없어짐으로써 다른 지역으로 다 가야 하는."
전라남도교육청과 체육계, 정치권도
고등학교 축구 명맥을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대안 찾기에 나섰습니다.
지역 축구클럽인 FC 체제로
전환을 추진하는 등
여러 대안을 두고 논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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