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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치면, 지역 아닌 서울로"‥의대 신설 절실

유민호 기자 입력 2023-11-28 20:40:00 수정 2023-11-28 20:40:00 조회수 6

◀ 앵 커 ▶

의과대학이 1곳도 없는

전남에 국립의대를 유치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전남 동부 지역은

노후 산업단지가 있어 안전사고가

빈발하다보니, 공공성을 갖춘

의대 유치가 절실하다는 목소리입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남 동부권 산업의

중심축인 여수 국가산단.



수십 년간 지역 경제를 떠받쳤지만,

동시에 시설 노후화로 폭발과 화재,

가스 누출 등 사고가 끊이지 않아

화약고란 오명까지 얻었습니다.



지난해부터 최근 6년 동안

여수 국가산단에서는 사고로

모두 18명이 숨졌고 36명이 다쳤습니다.



매일 일터로 출근하는 노동자들.



사고가 나더라도

가까운 병원에서 제때, 제대로

치료할 수 있을지 불안하다고 말합니다.



여수나 순천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다시 광주로, 손쓰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대전이나 서울로

곧장 향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 INT ▶ 최관식 / 민주노총 여수시지부장

"화상 같은 경우는 사고가 나고 나서 최종적으로

화상 병원까지 도착하는게 15시간 넘게 걸리는 경우도 있어요."



◀ st-up ▶

"심한 화상과 낙상 등 산업재해는 민간 병원이 선호하는 분야가 아닌 만큼,

공공성을 갖춘 의대와 상급병원이 동부권에 들어서야 한다는 요구가 꾸준합니다."



전라남도와 전남도의회도

이 같은 지역민의 목소리를 한곳으로 모아

국립의대 신설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라남도는 주민 대표와 전문가,

시민사회단체 등 300여 명이 참여한

범도민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정의당과 진보당까지 전남 4당도

공동 건의문을 발표했습니다.



이례적으로 여·야가

지역 현안을 두고 한뜻을 모은 겁니다.



◀ SYNC ▶ 김화진 / 국민의힘 전남도당위원장

"(전남의) 응급의학전문의는 인구 10만 명당

0.4명으로 전국 평균 1.2명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정이다."



정부는 최근 전국 의대가

신입생을 얼마나 더 뽑을 건지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의대 신설도

계속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늦으면 내년 1월 초

전체 의대 정원 규모가 확정되는 가운데,

전남의 국립의대 신설 노력이

결실을 거둘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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