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여수산단 사립학교인
여도초·중학교를
공립화하기 위한 작업이
첫 문턱을 넘었습니다.
오늘(6) 열린 학교법인 이사회에서
법인 해산 안건이 의결됐는데요.
지역 내에서는 찬성과 반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여수국가산단 입주기업
임직원 자녀들을 위해 설립된
여수 여도초·중학교입니다.
지난 5월,
이사회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됐던
여도학원의 공립화가
6개월 만에 이사회를 통과했습니다.
학교법인 여도학원 이사회가
법인 해산 안건에 대한 거수투표를 진행한 결과
회의에 참석한 12명 가운데
찬성 10표, 기권이 2표로 가결됐습니다.
◀ SYNC ▶
나민수/여도학원 이사장
"이사회에서 의결을 했다고 해서 바로 무 자르듯이 진행이
되는 게 아닙니다. 후속 절차가 진행되면 6개월이 걸릴 수도 있고, 1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투표에 앞서
초·중학교 학부모 250여 명은
공립화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며
법인 측과 한동안 대치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법인 측이
학생과 학부모, 교사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공립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교육 수준 저하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 INT ▶
노선희/여도중학교 자모회장
"법인 해산이라는 것은 결국 제가 생각하는 학교를 폐교시키는 것이거든요. 갑자기 긴급으로 이렇게 하니까 저희는 이렇게 밖에 맞설 수가 없어요. 면담 요청도 안 해주고 만나주지도 않는데..."
하지만 공립 전환을 찬성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학교법인 운영금 가운데
국가 보조금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산단 지원금은 10%대에 불과해
사실상 공립이나 다름없다는 이유에섭니다.
또 2011년부터 산단 임직원 자녀가 아니라도
입학이 허용되긴 했지만 이는 소수일 뿐,
인근 학생들이 진학하지 못해
차별받고 있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왔습니다.
◀ INT ▶
여도초·중학교 인근 주민(2022년 11월 15일 뉴스데스크)
"버스를 타기 위해서 줄을 서있는 장소가 도로 바로 인접해 있어 가지고 옆에 서 있으면 차가 달려오는 게 보여요. 여도학원이 학교가 있는데... 화가 많이 납니다. 그런 거 보면..."
법인 측은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센 만큼
TF를 구성해
공립화 시점과 추후 대책 등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종 법인 해산과 학교 공립화는
전남도교육청의 심의 절차를 거쳐 결정됩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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