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여수 국동항에는
1백 척에 가까운 선박들이
오랜 기간 방치돼 있습니다.
여수시가 지난 여름
장기 방치 선박 실태를 조사했지만
예산 확보와 사유재산 문제로
처리하는데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내 최대 규모의 국가 어항인
여수 국동항입니다.
군데군데 부서지고, 녹슨 어선에
쓰레기 더미가 쌓여 있습니다.
바로 옆 어선도 비슷한 상태,
몇 년 동안 방치된 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훼손됐습니다.
◀ SYNC ▶
어민
"이것은 (방치된 지) 2, 3년 될 거예요. 많게는 4년..."
◀ SYNC ▶
어민
"나다니는 선박이 피해를 보고 그러죠."
지난 6월 여수시 전수조사에서 확인된
국동항 장기 방치 추정 선박은 97척.
이 가운데는 소유주가 있는 선박도 있습니다.
하지만 유류값이 오르고, 어획량은 줄면서
출항 횟수도 줄고,
팔려고 내놓은 선박은 사려는 사람이 없어
자리만 지키고 있습니다.
◀ INT ▶
최충규/여수 국동항 어촌계장
"어황이 별로 안 좋으니까 배들이 안 나가고 방치 선박 조업을 중단한 배가 많습니다. 사실 (선박) 거래가 안 되는 실정입니다."
그렇다고 사유재산을
지자체가 강제로 처리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우선 여수시는 경고문을 붙이고,
어선등록 말소 대상에 해당될 경우
허가를 취소하는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폐선처럼 폐기할 수 있는 선박은
예산을 확보해
내년에 처리할 계획입니다.
어선당 처리 비용이
1천만 원인 걸 감안하면
총 5억 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 SYNC ▶
여수시 관계자
"오래되면 직권으로 취소될 수 있는 것도 있는지 확인해서... 제거 공고를 진행하려고 다시 한번 확인하고 있어요."
이미 포화 상태인 국동항에
미사용 선박들이
장기간 자리를 차지하면서
어항 기능이 쇠퇴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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