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한국전쟁 때 미군폭격사건이 발생한
여수 안도에서
의미 있는 역사 교육이 진행됐습니다.
여수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폭격으로 희생된
피난민과 유가족의 아픔을 같이 하겠다며
이야포 사건 현장을 찾았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950년 한국전쟁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여수 이야포 해변입니다.
무고하게 희생된 150여 명의 영혼과
피난선일지도 모르는 선박 잔해가
잠들어 있는 이곳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여수 남면의 유일한 중학교인
여남중학교 학생 26명을 대상으로
현장 역사 교육이 진행됐습니다.
학생들은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추모비와 평화탑을 둘러봤습니다.
◀ SYNC ▶
박성미/여수시의회 의원
"주민들의 마음을 담아서 역사적인 공간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곳이에요."
바다를 보며 생각에 잠긴 학생들,
이윽고 하얀 도화지를 거침없이 채워갑니다.
◀ INT ▶
남예진/여수 여남중학교 3학년
"부모님이랑 아이가 서로 껴안고, 행복하다 새롭게 태어난다는 뜻으로..."
이번 교육을 통해
73년 전의 역사를
제대로 마주하게 된 학생들은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가슴에 새겼습니다.
정부에 책임을 묻는 소신도 밝혔습니다.
◀ INT ▶
곽민정/여수 여남중학교 3학년
"조금 더 많은 진실이 파헤쳐 져서 많은 사람들한테 알려져서 같이 기념하고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 INT ▶
김지수/여수 여남중학교 3학년
"국가가 이런 사건에 대해서 사과만 하고 제대로 된 보상을 해주지 않았다는 게 놀라웠어요."
교육 현장에서도
관련 역사 교육을 지속해서 이어갈 계획입니다.
◀ INT ▶
허상배/여수 여남중학교 교장
"지역에 대해서 아픈 역사를 되새겨보고 과거의 암울한 역사가 다시는 오지 않게끔..."
2010년 진실화해위원회 조사부터 시작해
진상 규명을 위해
한 걸음 나아가고 있는 여수 미군폭격사건.
◀ st-up ▶
"전쟁의 아픈 역사를 잊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지역사회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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