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역마다 신도심 개발로 인해
원도심 침체가 가속화하고 있는데요
코로나19와 경기 침체 영향으로
전남 순천 원도심인 황금로 일대도
예외는 아닙니다.
공실이 쌓여
빈 점포가 갈수록 늘고
상권 전체가 무너질 위기에 처하자
임대료를 반값으로 낮추겠다는
자발적인 움직임도 생겨났습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순천의 대표 상권으로
자리 잡았던 황금로 패션가입니다.
휑한 거리, 건물 곳곳에는
임대 문의를 알리는 종이가
곳곳에 붙었습니다.
가게 안에는 쓰던
집기가 그대로 남았습니다.
◀ INT ▶ 최선화 / 카페 직원
“옷 가게도 하나 둘 씩 사람들 발길이 끊기니깐
점점 없어지면서 같은 상인들도 여기를 떠나고 있어서.”
코로나19가 몰고 온
쇼핑 방식 변화와 경기 침체가 맞물려
원도심 일대 상권이 가라앉은 겁니다.
지난 5월 기준
703 개 점포 중 178곳 비어 있어
공실률 25%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10년 넘게 자리를 지킨 상인들,
떠나고 싶어도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 INT ▶ 윤장희 / 옷 가게 운영
“접고 싶어도 치우고 싶어도 못 치우는 게 권리금 준 거 인테리어
한 거 물건 구입비, 너무 많이 투자돼서 빨리 정리를 못하고 있어요.”
공실 한 곳이 생기면
그 여파가 옆 점포로 이어지고
건물 전체가 비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 st-up ▶
“이렇게 건물 안쪽에는 담배꽁초와
각종 쓰레기가 널브러져 방치돼 있습니다.”
상권 전체가 휘청대자
지난달부터 임대료를 절반만 받겠다는
건물주도 생겨났습니다.
현재 60여 명이
자발적으로 동참 중인데,
청년 사업자에 반값 임대료를 제공해
우선 급한 불을 끄겠다는 구상입니다.
◀ INT ▶ 황태오 / 원도심 상생 발전협의회장
“그래도 우리 자구책으로 자체적으로 건물주들이 협의를 해서 그렇게라도
해야지 만이 상권을 살릴 수 있지 않나 그런 취지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제라도
원도심의 옛 명성을 되찾으려면
임대료 감면뿐 아니라
특색있는 거리 만들기 등
보다 차별화되고 효과적인
도시 재생에 구성원의 노력과
지자체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조언합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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