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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시내버스 '무료'...군 지역 "엄두도 못내"

문형철 기자 입력 2023-09-27 18:28:44 수정 2023-09-27 18:28:44 조회수 4

◀ 앵 커 ▶



여수와 순천 등 시 단위 지자체들이

고령자를 대상으로

시내버스 무료 이용 제도를 시행합니다.



하지만, 정작 노인 인구 비율이 높은

군 단위 지자체들은 재정 부담을 이유로

도입에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주민센터에 마련된 임시 창구에

이른 오전부터 어르신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시내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를 신청하기 위해서입니다.



◀ SYNC ▶

"카드는 10월에 나갈 건데 저희가 다시 한번

연락드릴 거요."



광양에서 무료 시내버스 제도가 시행되는 건

오는 11월.



65세 이상 시민

2만 2천여 명이 대상입니다.



◀ INT ▶*박미경 / 광양시 교통행정팀장*

"횟수 제한은 없고, 평상시에 교통카드 쓰듯이

똑같은 방식으로 쓰시면 됩니다."



지갑 사정이 넉넉지 않은 어르신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소식입니다.



◀ INT ▶*임정혜*

"좋죠. 100% 만족이죠. 웬만하면 걸어

다니시거든요. 교통비 아깝다고..."



광양시에 이어 여수시는 내년 1월부터

75세 이상 시민들에게

시내버스 요금을 받지 않기로 했고,



순천시도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비슷한 제도를 시행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규모가 큰 지자체들이 연이어

고령자에 대한 교통복지를 강화하고 있지만,



정작 노인 인구 비율이 높은

군 단위 지자체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재정 상황이 열악해

버스업체에 보전해 줘야 할 요금이

큰 부담이기 때문입니다.



군지역에서 고령자 무료 시내버스 제도를

운영할 경우 연간 10억 원 안팎의 예산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내년에는 세수 감소로

지자체 살림살이가 더 팍팍해질 것으로 보여

검토조차 못 하는 지역이 대부분입니다.



◀ SYNC ▶*○○군 관계자*

"초·중·고등학생 100원 버스도 생각보다

(예산이) 많이 나가더라고요. 국비나 도비가

지원되는 것도 아니고 (도입)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사실..."



◀ SYNC ▶*△△군 관계자*

"관망을 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버스회사에) 재정 지원을 해야 하니까

그렇게 쉽게 판단하기가 어려워서..."



고령자들에 대한 교통복지가

지역에 따라 차이가 나지 않도록

실효적인 지원과 대책이 필요해보입니다.



MBC뉴스 문형철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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