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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사건의 상흔...유적지 20여 곳 신규 발굴

문형철 기자 입력 2023-09-14 20:40:00 수정 2023-09-14 20:40:00 조회수 4

◀ANC▶



여수와 순천뿐만 아니라 광양지역에도

여순사건의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 있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는데요.



75년 만에 자료 분석과 현장 답사를 통해

여순사건 유적지들이 새롭게 발굴됐습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VCR▶



20여 가구가 살고 있는

광양의 한 시골마을.



지금은 평화로운 모습이지만,

70여 년 전 여순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주민 4명이 빨치산이라는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희생을 당한 곳입니다.



◀INT▶*신기엽*

"가운데 큰아버지가 그렇게

억울하게 돌아가셨나 보더라고요.

그래서 일평생 우리가 제사를 모셨어.

큰 며느리다 보니까..."



민간인 희생 사실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가

올해 진행된 여순사건 유적지 조사 과정에서

새롭게 파악됐습니다.



이곳을 포함해

문헌 조사와 현장 조사를 통해 발굴한

광양지역 여순사건 유적지는 모두 20여 곳.



지난 2012년

광양지역 호국항쟁 사적 조사가

이뤄지긴 했지만,



여순사건 유적지를 확인하기 위해

체계적인 조사가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여순사건 당시 미군이 촬영했던

유적지의 위성 사진을 확보하고,

빨치산 주둔지 등을 새롭게 발굴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로 꼽힙니다.



◀INT▶*최광철 / 여순사건 광양유족회 사무국장*

"단편적으로 흩어져 있던 유적지 관련 내용들을

전체적으로 체계화하는 작업이

가장 주된 의의라고 할 수 있고..."



광양시는 이번에 발굴한

여순사건 유적지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

교육 자료로 활용하고,

주요 유적지에는 안내판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INT▶

"안내판 설치라든지 체계적인 기록 관리와 함께,

다크투어 프로그램도 개발해 나갈 예정입니다."



조사 기간이 짧고

사건이 발생한 지 70년 이상이 지난 탓에

일부 지역의 경우

구체적인 사건 발생 장소를 특정하지 못한 데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여순사건 사실조사 과정에서

유적지가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도 있어

지속적인 연구와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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