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포스코가 창사 55년 만에
첫 파업 갈림길에 섰습니다.
노사는 올해 임금·단체 협상을
스무 차례 진행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는데요.
노조는 찬반 투표 등 절차를 밟고
파업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포스코 노사는 지난 5월부터
임단협에 나서 스무 차례 교섭을 벌였습니다.
[ CG ]
노조는 기본급 13.1% 인상과
조합원에 자사주 100주 지급,
성과 인센티브 제도 신설 등 요구했습니다. //
양측은 석 달간 마주 앉아
협상을 이어갔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고
노조는 최근 교섭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직원의 최근 5년간
평균 임금 인상률은 2.1% 수준.
여기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1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증여 받은 것도 자극이 됐습니다.
노조는 교섭 과정에서
사측이 제시안을 제대로 내놓지 않고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합니다.
◀ INT ▶ 신재호 /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 노동조합 광양지부장
"조금 무성의한 대답으로 차후에 (제시안을) 주겠다. 빠른 시일에 주겠다.
그래서 저희는 날짜까지 말씀을 드렸어요. 언제 주실 수 있냐. 날짜를 정확히
말해주지 않았고 그런 상황에서 더 이상의 교섭은 불필요하다 생각이 들어서."
포스코는 노조에 복귀를 촉구하면서
향후 성실히 교섭에 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CG ]
최근 김학동 부회장은
모든 임직원에 이메일을 보내
충분히 논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목표를 정해 놓은 것처럼 빠르게 진행된
임단협 흐름이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공급 차질 시
막대한 페널티를 맞을 수 있다며,
구성원 설득에 나섰습니다. //
대립이 이어지는 가운데,
노조는 6일과 7일 광양과 포항에서
연이어 쟁의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파업 여부와 방향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만약 조합원 찬반 투표 등을 거쳐
파업이 결정되면 포스코는
창사 55년 만에 첫 파업에 들어가게 됩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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