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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피해 보상 이행해라" vs "약속한적 없다"

김단비 기자 입력 2023-08-23 20:40:00 수정 2023-08-23 20:40:00 조회수 5

◀ANC▶

여수 대규모 관광단지 인근 마을 주민들이

한 달 가까이 집단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사업자에게 피해 보상 이행을 촉구하며

전남도청에 탄원서까지 제출했는데요.



사업자는 보상을 약속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VCR▶

여수 챌린지파크 관광단지 인근의 한 마을입니다.



마을 입구부터 곳곳에

피해 보상을 촉구하는 현수막이 붙었습니다.



◀ st-up ▶

"소장마을 주민 120여 명은

보상 이행을 촉구하며

한 달 가까이 집회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관광단지 개발로

어업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바다가 오염되면서

어획량이 줄기 시작했다며

맨손어업과 양식장 등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INT▶

강양래/주민

"바다에도 너무 흙탕물이 많이 내려가니까

어패류나 바지락, 청각, 굴 이런 것이 잘 서식을

못하고 있습니다. 씨를 못 내리고 있고..."



주민들이 요구하는 보상금액은 16억 원.



2021년 협상 당시 녹취록을 근거로

사업자가 24억 원을 약속했고,

그중 8억 원을 먼저 지급받았다며

나머지 금액도 보상해야 한다는 겁니다.



◀INT▶

박상학/주민

"2023년 7월 6일 납기할 날짜가 됐는데

안돼서 알아보니 그 부분은 알 수 없다,

우리가 언제 주라 했냐 왜 강요를 하냐 그러면서..."



주민들의 주장에 사업자 측은

보상금 24억 원을 약속한 적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2021년 착공식 전날

주민들이 불법으로 도로 통행을 막고 집회를 했다며

원활한 행사를 위해

8억 원을 지급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밖에도 주민 고용과

농수산물 판매장 설치 등

보상 대책을 마련했지만

주민들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INT▶

윤재복/여수챌린지파크루지 대표이사

"협상도 하지 않고 각서도 쓰지 않은 8억을

또 지급하라고 하고 앞으로 또 8억을 지급하라고

24억을 지급하라고 하는 이유는 저희들 사업을 하지말라는..."



주민들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전남도청에 제출했습니다.



주민과 사업자의 주장이 팽팽히 엇갈리면서

피해 보상을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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