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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이
전남 동부 지역 옆을 통과하면서
강한 바람이 불고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어민들과, 해안가 인근 주민
지역 산업계도 태풍의 진로를 주시하며
긴장 속에 밤을 보냈는데요.
도로 침수와 가로수 넘어짐 등
피해 신고가 잇따랐지만,
다행히 큰 피해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VCR▶
해안을 따라 파도가 밀려오는
여수 만성리 해수욕장입니다.
태풍 카눈이 지나간 뒤에도
여전히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 st-up ▶
"태풍 때마다 침수를 겪었던 주민들은 이렇게
창문과 출입문을 막아 혹시 모를 피해에 대비했습니다."
상인들은 도로를 치우고
물건을 정리하며,
다시 휴가철 영업을 준비하느라 바쁩니다.
◀INT▶ 송영길 / 인근 상인
"(밤에 잠도 못 자셨을 것 같은데?) 잠을 못 잤어요,
집에도 못 가고 뜬눈으로 날 새서 지금까지 이러고 있습니다."
크고 작은 어선과 여객선
1천500여 척이 대피한 여수 국동항.
어민들은 밧줄을 정리하고,
밤사이 선박 상태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닌지 꼼꼼히 확인합니다.
◀INT▶ 주수영 / 어민
"태풍 왼쪽 방향이라 바람 세기는 있어도
큰 피해 입고 그런 건 없었습니다. 모든 선박에서는."
여수 국가산단 등 지역 산업계도
시설 침수와 파손을 막기 위해
점검에 나섰고, 비상 체제를 유지했습니다.
광양제철소는 공장 출입구와
변전소 주변에 물막이벽을 설치하고
대형 배수펌프를 갖춰 태풍에 대비했습니다.
카눈의 영향으로
광양 백운산 224mm, 여수 돌산 152mm,
여수 산단에 142mm의 비가 내렸습니다.
바람도 강하게 불며,
여수 간여암의 최대 순간 풍속은
지붕을 날릴 수 있는
시속 105km를 기록했습니다.
태풍이 여수 옆을 관통했지만,
안전 반원인 왼쪽에 자리해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남 동부 지역에서는
도로에 물이 차고, 가로수가 넘어지는 등
태풍 피해 신고 20건 가까이 접수됐고,
인명 피해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전라남도와 지자체들은
응급 복구에 나서는 한편,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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