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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동부 지역도 오늘(18일),
시간당 30~60mm 달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산에서 토사가 흘러내리고
주민들은 마을회관으로 대피해
밤을 지새웠습니다.
계속되는 비로
주암댐도 방류량을
초당 700톤으로 늘렸습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VCR▶
집과 맞닿은 도랑으로
불어난 계곡물이 쉴 새 없이 쏟아집니다.
산 위부터 흙과 자갈이
함께 휩쓸려 내려온 데다,
빗물이 지붕을 때리는 소리에
마을 주민은 새벽에도 잠들지 못했습니다.
◀INT▶ 마을 주민
"집 뒤에서 어찌 자갈이 굴러오는지
정신을 못 차렸어. 이게 계곡이 불었어요."
잠시 비를 피해
버스 정류장에 모인
어르신들도 마찬가지.
산사태 대피 안내에 따라,
저녁부터 마을회관에 모여
무사히 비구름이 지나가길 바랐습니다.
◀INT▶ 김점례 / 마을 주민
"이런 적이 처음이여. 이렇게 많이 오기는.
내가 이 동네에 시집을 15살에 왔는데 이게 처음이여 처음."
며칠간 쉼 없이
내린 비에 참깨는 녹아 내렸고
옥수수도 물에 흠뻑 젖었습니다.
◀ st-up ▶
"한때는 바닥을 드러냈던 하천인데 지금은
비에 물이 차오르면서 범람을 걱정해야 할 처지입니다."
여수 돌산읍의 한 요양시설에서는
지난 주말 다른 요양원 사고와 유사하게,
시설 뒤편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소방당국이 긴급 조치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오동도 동백공영주차장은
뒤편 암반 일부가 붕괴돼
이용을 제한하고 무기한 폐쇄됐습니다.
광양 광영동의 한 아파트 인도로
흙과 돌이 쏟아져 내려
굴착기를 동원해 복구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전남소방본부에는
지난 14일부터 가로수가 쓰러지고,
주택 침수, 축대 무너짐 등
비 피해 신고가 330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수문을 개방하고 초당 500톤의
물을 흘려보냈던 주암댐은
방류량을 초당 700톤으로 끌어 올렸습니다.
강한 비에 대비해
초당 1천톤까지 방류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고 저지대 위험 지역 주민에게
대피 안내 문자를 보낸 상황입니다.
◀SYN▶ 인근 주민
"(이틀 전보다 댐에서 물이) 두 배 정도
많이 내리네요. 1.5배 정도 확실하게 많이 내려와요."
전남 동부 지역 곳곳에서
시간당 30~60mm 달하는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장맛비는 앞으로
100~200mm, 많은 곳은
250mm 이상 더 내린 뒤 잠잠해졌다가,
주말부터 정체전선이 다시 발달하면서
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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