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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동부 강한 비‥밤새 잠 못 이룬 주민들

유민호 기자 입력 2023-07-18 20:40:00 수정 2023-07-18 20:40:00 조회수 5

◀ANC▶

전남 동부 지역도 오늘(18일),

시간당 30~60mm 달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산에서 토사가 흘러내리고

주민들은 마을회관으로 대피해

밤을 지새웠습니다.



계속되는 비로

주암댐도 방류량을

초당 700톤으로 늘렸습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VCR▶

집과 맞닿은 도랑으로

불어난 계곡물이 쉴 새 없이 쏟아집니다.



산 위부터 흙과 자갈이

함께 휩쓸려 내려온 데다,

빗물이 지붕을 때리는 소리에

마을 주민은 새벽에도 잠들지 못했습니다.



◀INT▶ 마을 주민

"집 뒤에서 어찌 자갈이 굴러오는지

정신을 못 차렸어. 이게 계곡이 불었어요."



잠시 비를 피해

버스 정류장에 모인

어르신들도 마찬가지.



산사태 대피 안내에 따라,

저녁부터 마을회관에 모여

무사히 비구름이 지나가길 바랐습니다.



◀INT▶ 김점례 / 마을 주민

"이런 적이 처음이여. 이렇게 많이 오기는.

내가 이 동네에 시집을 15살에 왔는데 이게 처음이여 처음."



며칠간 쉼 없이

내린 비에 참깨는 녹아 내렸고

옥수수도 물에 흠뻑 젖었습니다.



◀ st-up ▶

"한때는 바닥을 드러냈던 하천인데 지금은

비에 물이 차오르면서 범람을 걱정해야 할 처지입니다."



여수 돌산읍의 한 요양시설에서는

지난 주말 다른 요양원 사고와 유사하게,

시설 뒤편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소방당국이 긴급 조치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오동도 동백공영주차장은

뒤편 암반 일부가 붕괴돼

이용을 제한하고 무기한 폐쇄됐습니다.



광양 광영동의 한 아파트 인도로

흙과 돌이 쏟아져 내려

굴착기를 동원해 복구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전남소방본부에는

지난 14일부터 가로수가 쓰러지고,

주택 침수, 축대 무너짐 등

비 피해 신고가 330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수문을 개방하고 초당 500톤의

물을 흘려보냈던 주암댐은

방류량을 초당 700톤으로 끌어 올렸습니다.



강한 비에 대비해

초당 1천톤까지 방류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고 저지대 위험 지역 주민에게

대피 안내 문자를 보낸 상황입니다.



◀SYN▶ 인근 주민

"(이틀 전보다 댐에서 물이) 두 배 정도

많이 내리네요. 1.5배 정도 확실하게 많이 내려와요."



전남 동부 지역 곳곳에서

시간당 30~60mm 달하는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장맛비는 앞으로

100~200mm, 많은 곳은

250mm 이상 더 내린 뒤 잠잠해졌다가,

주말부터 정체전선이 다시 발달하면서

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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