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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역에 주말에만 2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주암댐은 홍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방류에 들어갔는데요.
전남 동부권의 경우 모레까지 400mm 이상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예보돼 비상입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VCR▶
산에서 쓸려 내려온 흙과 나무가
요양원을 덮친 건 어제(16) 오후 3시쯤.
물을 머금은 토사가 흘러들면서
옹벽은 처참하게 무너져 내렸고,
컨테이너는 종잇장처럼 찌그러졌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시설에 있던 환자와 직원 60여 명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SYN▶
요양원 관계자(음성변조)
"쾅하고 토사가 내려온 것 같습니다."
오늘(17) 오전 6시 45분쯤에는
토사에 미끄러진 시내버스가
해안가 벼랑 난간에 걸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기고,
도로가 침수되는 등
주말 이틀 동안
260mm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진 여수 돌산에
호우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INT▶
정인택/여수시 돌산파출소장
"(도로를) 통제하고 30분 이내 갑자기 굉음 소리가
나더니 무너진 거죠. 만약에 양방향 안 막고
차량이 통행하고 있었다면 큰 사고가..."
수문을 모두 연 순천 주암댐에서
폭포수처럼 물이 흘러내립니다.
지난 2월만 해도 마른 바닥을 드러냈던
주암댐 저수율이 70%를 넘어섰습니다.
이제는 가뭄이 아닌 홍수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 st-up ▶
"광주·전남 최대 상수원인 주암댐에서는
초당 500톤의 물을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댐 방류량이 늘면서
저지대 농경지에서는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INT▶
조조형/순천시 주암면
"물에 안 잠기고 정상적으로 큰 거하고
물에 잠겼다 두 번, 세 번 물에 잠기다 보면
세균이 안 달려들 수가 없죠."
지난 14일부터
전남소방본부에 접수된 호우 피해는 2백여 건.
전남 동부권에는 모레(19)까지
40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예보돼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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