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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 꺼주세요" ..손님이 택시기사 성추행?

강서영 기자 입력 2023-07-13 18:09:46 수정 2023-07-13 18:09:46 조회수 7

◀ANC▶

택시기사가 여성 승객을 추행했다는

사건은 종종 보도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거꾸로

심야시간 택시기사들이

여성 손님으로부터

성희롱과 추행을 당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VCR▶



지난달 25일 새벽 1시 한 택시 승용차 안.



64살 택시기사는

여수 학동의 번화가에서 이 여성 손님을 태웠습니다.



목적지인 웅천동에 가까워지자 손님은

갑자기 블랙박스를 꺼달라고 요청합니다.



◀SYN▶

*손님*

"못꺼요? (못꺼요. 자동이라.)"



심야시간, 젊은 여성 손님이

뒷좌석이 아닌 조수석에 탑승할 때부터 이상함을 느꼈다는 택시기사.



택시기사는 블랙박스를 꺼 달라는

반복되는 여성의 요구를 거부하고 운전을 계속했습니다.



◀SYN▶

*손님*

"끌 수 없어요? (자동이라 칩을 빼야 돼요. 이 안에서)

꺼주세요. (아이 다 왔는데요.)"



그런데 목적지에 도착하자

손님은 갑자기 자신의 몸을 만져달라고 말합니다.



◀SYN▶

*손님*

"다리 만지실래요? (안 되지.)

만져보세요 바로 내리게."



택시기사가 재차 거부하자 손님은

기사의 팔을 잡고 자신의 허벅지 쪽으로 끌어당기기까지 합니다.



◀SYN▶

*손님*

"(아니야. 아 싫어) 아 괜찮아요. (안돼)

기사님 경찰에 신고 이런거 일절 안할게 (아니. 아냐.)"



몸을 만지라는 손님과 이를 거부하는

택시기사의 실랑이는 5분여간 더 이어졌고.



◀SYN▶

*손님*

"나 꽃뱀 아니라고 만져만 달라고. (그러면 안 되지.)

제가 이렇게 하는데? (안돼 하지마. 아저씨 팔 아파 어깨 아파.)"



택시기사가 손님을 달래 택시에서 내보내고 나서야 상황은 종결됩니다.



◀SYN▶

*택시기사*

"아이고 혼났네 혼나"



당시 택시기사는 손님으로부터 희롱당했다는 생각에

불쾌함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혹여나 거꾸로 손님으로부터

신고를 당하는 건 아닐까 조심초사하며 영상을 보관하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INT▶

*택시기사*

"여자가 그렇게 몇 번을 뿌리쳐도 몇 번을 잡아당기는 걸

생각하면 하여튼 뭔가를 바라고 그런 행동을 취한

것 같습니다."



또 다른 택시기사 역시 비슷한 인상착의를 한 여성 손님으로부터

5개월 전 성추행을 당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면서 택시기사들이 여성 손님으로부터 성적인 요구를 받거나

희롱을 당하는 경우는 종종 발생하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INT▶

*택시기사*

"손이 싹 들어오는 거예요. 허벅지로. 지금 무슨 짓거리냐.

(여성 손님이) 블랙박스를 꺼줬으면 재미를 봤을 건데 그러

더라고."



한 변호사는 해당 여성의 행위가

강제추행으로 보여질 여지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SYN▶

*김승선 / 변호사*

"거부함에도 불구하고 손을 지나치게 큰 힘을 사용해서

신체 부위를 접촉하게 했다면 여자분이 강제 추행하는

범죄가 성립될 수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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