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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도성마을 주민들이
모기의 습격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인근 산업단지 매립 공사로
모기 개체 수가 급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지만
뚜렷한 방역 대책이 없는 상황입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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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마당에 설치해 놓은 모기퇴치기가
이틀 만에 가득 찼습니다.
안을 열어보니
먼지처럼 모기들이 뭉텅이로 얽혀있습니다.
여수 도성마을 주민들은
올해 4월부터
모기떼에 시달려왔다고 호소합니다.
찜통더위에도 창문을 닫아야 하고,
밭일도 제대로 할 수 없을 지경입니다.
모기 살충제는 생활필수품이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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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태훈/여수 도성마을 주민
"밭에서 서식해요. 밤에는 아예 길에 이런 데
움직일 수가 없어요. 항상 문 닫아놓고 그러고 살아요."
올해 들어 급증하기 시작했다는 노란 모기떼.
주민들은 여수율촌2산단 매립 공사를
원인으로 지목합니다.
◀INT▶
김윤권/여수 도성마을 주민
"삼간도에 매립을 하고 있는데 거기가 펄이 밀려와요.
밀려오는 데서 서식이 되거든요.
그 모기가 어디 가겠습니까. 제일로 가까운데..."
◀ st-up ▶
"마을에서 500m 가량 떨어진 율촌산업단지입니다.
매립 공사로 곳곳에 생긴 웅덩이와 갈대는
대규모 모기 서식지로 변했습니다."
촬영하는 동안에도
취재진에게 쉴 새 없이 모기가 달려듭니다.
행정기관이 방역에 나서고 있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도성마을은 여수공항과 인접한 탓에
드론 방역은 어렵고,
매립장과 도로 중심으로 방역 차량이 다니다 보니
마을 구석구석까지
손길이 닿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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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보건소 관계자(음성변조)
"모기가 많이 출몰하는 시기다 보니까
계획에 의해서 똑같이 하고, 민원 발생되면 더욱더..."
날씨가 덥고, 습해질수록 더 창궐하고 있는 모기떼.
뚜렷한 대책이 없는 상황에서
주민들은 올여름을 어떻게 버텨야 할지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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