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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의 원료인 양귀비가
최근 여수 섬마을에서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한적한 어촌을 중심으로
해경이 단속을 벌여
양귀비 수백 주를 압수했는데요.
단 1주라도 고의로 양귀비를 재배했다간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VCR▶
여수의 한 섬마을입니다.
집 텃밭에 붉게 핀 꽃 대여섯 송이가 눈에 띕니다.
빨간 꽃의 정체는
마약류 식물인 양귀비.
◀SYN▶ 현장음
여수해양경찰서
"어머나. 이것은..."
해경 단속반이 즉시 수거에 나섰습니다.
양귀비 개화 시기인 지난 4월부터
섬 지역을 집중 단속해 온 해경은
남면과 화정면 등에서
양귀비 890주를 압수했습니다.
적발된 주민 대다수는
양귀비 씨앗이 날아와 저절로 자랐다며
관상용 꽃인 줄 알고 내버려 뒀다고 주장합니다.
◀SYN▶
인근 주민(음성변조)
"양귀비 재배하고 이런 사람 없어요.
자동으로 자기가 나서 자란 거고..."
최근 5년간 여수해경 관할 지역에서
양귀비를 재배하다 적발된 사례는 142건입니다.
지난 2019년 19건에 머물던 적발 건수는
2021년을 제외하고 해마다 증가해
올해에만 40건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단속이 어렵고, 의료 환경이 열악한 섬 지역은
예전부터 가축 전용 소화제나
상비약으로 쓰기 위해
양귀비를 재배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지난해까진 50주 이하 재배는 압수로 끝났지만
올해부터는 고의성이 확인되면
단 1주를 재배해도 입건될 수 있습니다.
◀INT▶
황덕하/여수해양경찰서 수사과 경위
"민간요법 등에 사용하기 위해 한 주라도 재배하면
안됩니다. 자연적으로 자란 양귀비는 발견 즉시
해양경찰관서에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해경은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오는 7월까지 단속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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