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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엄마ㅠㅠ"..모정 이용한 메신저피싱

강서영 기자 입력 2023-06-13 20:40:00 수정 2023-06-13 20:40:00 조회수 4

◀ANC▶

전남 순천에서

억대 피해의 메신저 피싱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군대에 간 아들을 생각하는 모정을 이용해

계좌 정보를 빼낸 피싱 사기범은

정보를 통해 할 수 있는 모든 금융거래를 실행 한 뒤

총 2억 원의 금품을 빼내갔는데요.



최근 이같은 보이스 피싱 피해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VCR▶



지난 4일 오후, 이 50대 여성은 문자 한 통을 받았습니다.



액정이 깨져 보험료를 청구해야 하는데

휴대폰이 고장나 엄마 명의와 계좌를 이용해야 한다는 아들의 문자였습니다.



낯선 번호였지만 여성은 군대에 있는 아들이

동료의 휴대폰을 빌린 거라 생각하고 주민등록증을 찍어 보내줬습니다.



◀SYN▶

*피해 여성*

"일단 엄마, 하고 불렀을 때 그게 그냥 아무 의심이 없이

나도 모르게 군대에 있는 아들이니까 마음이 그래서..."



그러더니, 문자 속 아들은 입금 제한 시간에 걸려

엄마 휴대폰을 원격으로 연결해야 되겠다며 링크를 보냅니다.



의심보단 군대에 있는 아들이 더 생각난 엄마는

링크를 타고 원격 조정 어플을 다운받았습니다.



아들이라 믿어 의심치 않은 만큼,

이날 하루는 은행을 사용하지 말라는 요구까지 들어줬습니다.



◀INT▶

*피해 여성*

"바쁜 결혼식장이니까 식사 중에 엄마 이거 원격으로

해야 될 것 같다고. 그래도 돼? 그래서 그렇게 해라."



마치 진짜 아들처럼, 살뜰하게 저녁 안부까지 챙긴 문자 속 아들.



다음날 또 아버지, 즉 여성의 남편의 정보까지 요구합니다.



하지만 3일 뒤 이 여성은

남편과 자신의 통장에 현금 한 푼도 남아있지 않은 사실을 알아차렸습니다.



여성이 의심하기 시작하는데도 피싱 사기범은

끝까지 뻔뻔스럽게 아들 행세를 하며 피해자를 혼란시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피싱범은 어플을 통해 휴대폰을 원격 조정해

계좌 비밀번호와 신분증을 갖고 여성과 남편의

모든 적금과 예금을 해지해 인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휴대폰 개통과 소액결제 등 개인정보로 할 수 있는

모든 금융 거래를 실행한 뒤 금품을 빼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계좌 출금과 소액결제 등

여성의 피해 금액은 총 2억 원에 달합니다.



◀INT▶

*피해 여성*

어머님이 힘들게 모아놓은 돈을 제가 너무 바보같이..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가 늘어남에 따라

피싱 사기 수법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문자나 카톡을 이용한 메신저 피싱 발생건수는

2019년 2천756건에서2021년 1만6천505건으로

2년 사이 6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메신저피싱 사기의 경우

피해 금액도 매우 크다는 특징이 있다며

가족을 지칭하더라도 모르는 번호일 경우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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