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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여수의 한 초등학교에서
구조물 추락 사고가 발생한 이후
전라남도교육청은
전체 학교에 긴급 안전점검을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점검 기간도 짧고, 전문 인력도 없어
형식적이고, 부실한 점검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VCR▶
전남도교육청이 지난 12일
도내 전체 학교에 보낸 공문입니다.
각 학교마다
강당과 급식실, 기숙사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오늘(15) 오전 10시까지
제출하라는 내용입니다.
그렇다면 안전점검은 제대로 이뤄졌을까.
도교육청은 점검 결과를 보고하기까지
사흘의 시간을 줬습니다.
하지만 주말이 껴있어
사실상 점검 기간은
하루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꼼꼼히 시설을 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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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교육행정직(음성변조)
"사실 9시 30분까지 저희가 보고였는데
조금 늦어서 오전 좀 늦게 보고 올렸거든요."
안전점검을 누가 하는지도 문제였습니다.
시설물의 유지와 보수 등
안전점검과 관리를 담당하는
전문 시설관리직이 해야 하지만
전남은 시설관리직이 없는 학교도 많습니다.
이들 학교는 전문 지식이 없는
행정 직원이 점검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INT▶
B 씨/교육행정직(음성변조)
"분전반이 뭔지 몰라요.
그리고 강당 천장 같은 경우는 보통 5m 넘어요.
학교에 있는 사다리가 보통 2m고요.
그걸 망원경으로 보는 건지 눈으로 보는 건지..."
전남도교육청은 스승의 날 행사를 앞두고
긴급 점검을 실시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INT▶
전남도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스승의 날이고 행사가 예정돼 있잖아요, 학교에서는.
안전 위협 요소가 발생할 수 있을지 모르니까..."
천장 구조물이 떨어진 초등학교가
지난해 상반기 안전점검에서 받은 등급은
최고인 A등급.
항상 사고후에 형식적으로 이뤄지는
사후약방문식 안전점검이 아닌
평소 전문 인력 확보를 통한
체계적인 점검활동이 무엇보다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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