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지난달 순천의 한 건축자재 업체가
국유지에 폐기물을
무단 투기했다는 내용 전해드렸습니다.
벌써 몇주가 지났지만,
해결은 커녕 업체가 오히려 폐기물 토사를
감추려는 듯한 정황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VCR▶
고속도로가 교차하는 순천시 서면 구상리 일대.
지난달 18일, 한 건설업체가 국유지의 흙을 퍼나른 뒤
폐기물 섞인 토사를 매립한 곳입니다.
보도 3주가 지난 지금, 현장을 다시 찾아가봤습니다.
폐기물 섞인 토사가 정리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폐기물 토사를 감추려는 듯 중장비들이 황토색 흙을 덮는 모습도 보입니다.
논란이 불거진 후에도 원상복구는 커녕
불법 개발 사실을 감추려는 듯한 업체 측 정황에
주민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INT▶
*이월용 / 세동마을 이장*
"(저 토사들이) 폐기물로 알고 있어요. 그걸
갖다 부어놓은 것을 다시 이쪽 면에다 건너편
에다 (붓고) 있네요. (시청이) 엄벌에 처한다고.
그래서 순조롭게 해결될 줄 알았는데."
주민들은 실태 조사에 대한
순천시의 미온적인 대응에도 의문을 품고 있습니다.
해당 토사가, 인근 공사현장에서 가져온
폐기물이란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데도,
순천시는 토사 성분 검사를 위한
시료조차 채취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INT▶
*인근 주민*
"어떤 관계인지는 모르겠지만 벌금을 맞아도
(업체가) 행위 자체를 또 하고 있어요. 돈이 얼
마나 많은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뭔가가 있
겠구나. 그렇지 않고서야 시에서도 안 움직이고."
이런 가운데 업체 측은
불법 투기를 한 이유에 대해 정확히 설명하진 않으면서도
현재 상황은 폐기물 토사를 반출하기 전에
부지에 잠시 보관하는 것 뿐이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SYN▶
*업체 관계인*
"대지니까 우리는 허가를 안 받아도 되는 줄 알았어."
순천시는 이와 관련해
취재 이후에도 업체 측의 원상복구를 기다려본 뒤
조사를 통해
고발조치를 검토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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