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여수산단 임직원 자녀들의 복리후생 차원에서 설립돼
사립 학교로 운영돼 왔던 여도 초.중학교에 대한
공립화 추진이 일단 좌절됐습니다.
여도학원의 법인 이사회가
법인 해산을 안건으로 상정했지만
투표 결과 2/3이상 득표하지 못해 첫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김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지난 1980년 여수산단 기업들이 출자해 설립한
학교법인 여도학원의 여수 여도 초˙중학교입니다.
지난 40여년 동안 이 학교는 사립 형태로 운영되고 있지만
정작 인근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진학하지 못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면서
지역 내 공립화 요구가 계속 확산해오고 있습니다.
이사회는 이 같은 지역 내 여론을 수렴해
이 학교들을 공립화하기로 하고
법인 해산 안건을 상정했지만 결국 무산됐습니다.
학교법인 여도학원 이사회가
법인 해산, 그러니까 공립화 추진 안건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실시한 결과
2/3 이상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된 겁니다.
그 동안 여도학원의 공립화를 요구해왔던 지역민들은
크게 아쉬워 하는 분위기입니다.
◀INT▶
"결정이 났다면 따라야 되겠죠. 따라야 되는데 아무래도
아쉬움이 있네요. 지금까지 보인 행태들은 어른들의 논리 때문에
아이들이 피해를 보는 거잖습니까. 그런 일이 좀 없었으면 좋겠다
생각이 듭니다."
일부 이사진은
그 동안 지역 사회의 공립화 요구가 컷던 만큼
관련 연계된 논의를 어떤 형태로 이어가야 할 지 여부에 대해
깊은 고민에 들어갔습니다.
그럼에도 일단 여도학원 측은
사립학교 운영 체제를 유지할 수 있는 중요한 명분을
확보했습니다.
◀INT▶
"앞으로 저희가 모든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그런 교육이
아니면 언제든지 또 이런 내용들이 반복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보다 나은 교육으로 학교가 존재해야 할 당위성을
되찾아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여도 초˙중학교도
그 동안 지역 내 꾸준히 제기돼왔던
정체되고 폐쇄적인 조직 문화에 대한 대대적인 혁신과 함께,
특성화된 교육 시스템을 통해 지역 교육 발전을 견인하는
경쟁력있는 사립학교로 거듭나기 위한
치열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MBC NEWS 김주희입니다.
◀END▶
Copyright © Yeos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