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저희 여수MBC는
한영대학교의 편법적인 운영 실태를
연속 보도해드렸습니다.
당시 한영대는 보도에서 지적한 사항들을
고치겠다며 입장을 밝혀왔는데,
6개월이 지난 지금 다시 확인해보니
여전한 상황이었습니다.
조희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VCR▶
한영대 유아교육학과는 지난 2016년부터
보육교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전문대 졸업생들을 모집해왔습니다.
[C.G.1] 전문대 이상의 졸업생의 경우
'이전 대학에서 취득한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현행법에 근거해, ////
보육교사 자격증을 딴 학생은
유치원 정교사 자격 취득에 필요한
일부 과목만 이수하면
졸업할 수 있다고 홍보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입학한 학생들이
'유령학생'이 됐다는 겁니다.
◀INT▶
*한영대 유아교육학과 재학생*
"학교도 잘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도 모르겠고... 만나본 적도 없고."
다 함께, 같은 시간에 보는 게 원칙인
중간·기말고사도 이 학생들은 예외입니다.
◀INT▶
*한영대 유아교육학과 재학생*
"(시험 때도 못 보셨어요?) 네. 아예 그냥 만나는 기회가 없어요."
[S/U] 똑같은 재학생인데 수업도 따로 듣고,
시험도 따로 치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자 학생들은 학교에 문제를 제기했는데,
학교의 답변은 황당했습니다.
해당 학생들은 '목금토 저녁에 정상적으로
보충수업을 하고 있으며', '교육부도 허가한
사안'이라며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정말 전혀 문제가 없는 걸까.
한영대 유아교육학과는 주간 학사 운영만
허가받은 학교라, 야간 학사를
운영할 수 없습니다.
물론 야간에 보충수업을 하는 건 가능하지만,
'야간에만' 수업을 듣고 있다면
야간 학사를 운영하는 것과 다름없어
불법입니다.
운영 자체도 문제인데, 그마저도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는다면 더 큰 문제일겁니다.
보충수업이 진행된다는 목금토 저녁에
학교를 찾아가 봤습니다.
목요일 저녁 7시가 되자 유아교육학과 교실에
불이 켜지고, 수업이 시작됩니다.
수업은 9시가 되기 전에 끝납니다.
취재진이 지난 한 달 동안 지켜본 결과,
한영대 유아교육학과의 야간 보충 수업은
목요일 하루만, 2시간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C.G.2] 현행법은
학생들이 다른 학교로 재입학할 경우
이전 학교의 학점을 지금 대학의
졸업가능학점의 최대 50%까지 인정해줍니다.
[C.G.3] 한영대 유아교육학과는
3년 동안 120학점을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는 학교이기 때문에,
보육교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더라도
최소 60학점을 이수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학생들처럼 매주 2시간씩
수업을 들어서는 학기당 2학점씩,
3년 동안 12학점밖에 채우지 못합니다.
그러니까 수업을 듣지 않아도 들은 것처럼
인정해 주는 겁니다.
학교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지난 3년 동안 이 같은 특혜가
이어졌다고 증언했습니다.
한영대의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대부분의 학생이 평일에 정상적으로
수업을 듣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과연 그럴까.
교육부 공시 자료에 따르면, 현재
한영대 유아교육학과의 재학생은 모두 93명.
학생들의 증언에 따르면,
평일 낮에 학교에 나와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학년마다 한 자릿수에 불과합니다.
◀INT▶
*한영대 유아교육학과 재학생*
"같은 학년 친구는 5명?"
◀INT▶
*한영대 유아교육학과 재학생*
"나오는 학생 수는 1,2,3학년 하면 18명 정도? 등록된 사람들은 더 많을 거예요."
[S/U] 아이들을 가르쳐야 하는 선생님들이
이처럼 부실한 '보충수업'만 받고
국가 자격증을 따는 게 옳을까요.
교육부는 이 사안을 검토해
조만간 감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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