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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빗물 저장시설인 '물모이'가
새로운 산불 예방 시설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산이 빗물을 머금게 하면 산불 확산을 막을 수 있고
급할 땐 소방용수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데요.
전남에서는 처음 순천에서 진행된
물모이 실험 현장을 강서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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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의 한 야산에
나뭇가지로 둘러싸인 작은 구덩이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산불 예방을 위해 순천소방서에서
시범적으로 설치한 작은 빗물 저장시설 '물모이'입니다.
건조한 날씨 속, 건조한 토양과 삼림을 타고 확산되는 산불.
빗물을 모아 놓으면
주변이 촉촉해져 산불 발생과 확산을 막을 수 있고,
유사시 소방용수로도 활용할 수 있어
새로운 산불 대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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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황 / 순천소방서 예방홍보팀장*
"(물모이를) 한군데를 더 조성하기로 했고.
많이 조성해서 산불 대책에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면 좋겠습니다."
또 물모이는
집중호우시 빗물을 모아 홍수나 토사유출을 예방하고
폭염 시 지하수 증발도 막는 등
다양한 생태적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돌과 나뭇가지 등 친환경 재료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S/U) 이렇게 물모이에 빗물을 모아 두면
산불 예방은 물론 야생동물의 휴식처로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물모이의 효과는 이미 타국에서 입증된 바 있습니다.
◀INT▶
*한무영 / 서울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명예교수*
"슬로바키아에서는 물모이를 10만 개 이상 만들어서
홍수를 방지했던 사례가 있고요. 또 산불이 크게 났을
때 물모이로 복구를 해서 산림이 빨리 자란 사례가.."
역대급 가뭄으로 지역을 비롯한 전국이
크고 작은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는 만큼,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 방법인 물모이가
새로운 산불 예방대책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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